성접대 의혹부터 '몰카' 혐의까지 상상을 초월한 논란들이 한국 연예계를 뒤흔들고 있다. 외신들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크게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월말,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던 클럽 버닝썬의 폭행사건이 발단이 된 이번 논란은 성접대 의혹, 정준영의 불법카메라 촬영 및 유포 혐의, 음주운전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는 모두 ‘단체 채팅방’에서 있었던 일.
이에 지난 14일 정준영과 승리는 각각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이날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특히 다수의 외신 역시 현장을 찾아 이번 사건을 비중있게 다뤘다.
AP통신은 지난 14일(이하 현지 시각) 승리와 정준영의 경찰 출석 현장을 보도하며 "이번 사건은 한국의 지나치게 경쟁적인 연예계의 어두운 면을 강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한국의 노래와 드라마, 영화 등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남성 스타들은 성추행과 학대 등의 혐의에 직면했다"며 초등학생 때 선발되어 데뷔만을 바라보며 함께 자고 먹고 연습하는 연예계의 현실에 대해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지난 14일 "섹스, 거짓말, 비디오: 스캔들이 케이팝 월드를 요동시켰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사건은 한국 연예계가 명성과 부에 대한 욕망으로 도덕성을 등한시한다는 우려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어린 스타들의 엄격한 통제와 힘든 훈련을 강요하는 업계를 비판하며 도덕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CNN과 BBC 등 다수의 외신들 역시 승리와 정준영을 둘러싼 의혹들과 그리고 용준형, 최종훈, 이종현 등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연루되었다는 사실 등을 보도했다.
한류의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중화권 매체들 역시 이번 논란에 대해 메인 섹션에 실시간으로 관련 기사를 전하며 연일 집중 보도 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사건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큰 주목을 보이고 있는 바, 이들의 조사 결과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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