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입영 연기를 신청한 가운데, 서울지방병무청이 "신청서 제출 후 검토할 문제"라고 밝혔다.
서울지방병무청 측은 15일 승리의 입영 연기 여부에 대해 "본인이 입영 연기 신청을 제출한 뒤 관련 규정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리는 15일 오전 약 16시간의 밤샘 조사를 받은 뒤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 신청을 할 예정이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기찬수 병무청장이 "본인이 연기 신청을 한다면, 그 사유를 보고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서울지방병무청 역시 "입영 연기 신청은 본인이 제출하는 것으로, 접수 이후 관련 규정에 따라 검토 후 결정한다"고 알렸다.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함께 하는 모바일 단체 대화방을 수사 중인 경찰은 '경찰총장'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다. 1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 정준영, 박한별의 남편으로 알려진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 씨, 클럽 직원 김 모 씨 등을 불러 조사한 가운데, 연예인들의 단체 모바일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함께 하는 단체 모바일 대화방에서는 경찰 유착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대화가 포착됐다. 최종훈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는데도 경찰 윗선에 "대중이 모르게 처리해달라"고 부탁해 사건을 무마했다.
사건을 무마하던 과정에서 대화방에서는 "OO형 은혜 덕분에 살았다", "유회장(박한별 남편)님이 얼마나 발벗고 나서셨는지 아냐" 등의 대화가 확인됐다. 또한 김 모 씨는 "어제 OO형이 '경찰총장'이랑 문자한 것도 봤는데 누가 찌른 것도 다 해결될 듯'이라고도 언급해 경찰 유착 의혹에 불씨를 당겼다.
'경찰총장'을 두고 의견은 엇갈렸다. '경찰청장'을 잘못 표기한 것이냐, 혹은 '검찰청장'을 오기한 것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진 것.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부터 소환된 유모 씨 등은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라고 직접 진술했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 서장급으로, 1년에 100면 정도만 승진할 수 있는 직위다. 경찰 고위직의 첫 관문으로, 흔히 '경찰의 꽃'이라 불린다.
경찰은 진술을 토대로 '총경급 인사'가 누구인지 계속 조사할 계획이다. 용의선상에 오른 '총경급 인사'들이 연이어 "자신은 관계없다"고 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과연 경찰이 문제의 '경찰총장'이 누군지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승리와 정준영은 14일부터 시작된 밤샘 조사를 마치고 15일 오전 귀가했다. 박한별 남편으로 알려진 유 모 씨 역시 14일 비공개로 출석했다가 15일 이른 오전 귀가했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