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중단"..'1박2일' 초유 사태, '정준영 스캔들' 책임 못 피했다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3.15 20: 49

'1박2일'이 '정준영 스캔들'로 인해 문을 닫는다.
KBS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데 이어,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1박 2일' 시간에는 당분간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KBS는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안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앞서 정준영은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에 휩싸이며 피의자로 입건됐다. 해당 논란은 피해 규모가 크고 다수의 연예인이 연루된 것이 알려지며 '정준영 스캔들'로까지 비화됐다. 
이에 '1박 2일'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과거 정준영이 몰래카메라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음에도 '1박 2일'에 무사히 복귀했던 것에 대한 질타가 거세진 것. 이로 인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박 2일' 폐지 및 출연진에 대한 동반 조사 청원글이 쇄도했다. 
지난 2016년 정준영의 몰래카메라 논란 당시, 실제 ‘1박 2일’ 측은 정준영이 무혐의 처분을 받자마자 복귀시켰다. 또한 방송에서 지속적으로 그를 두둔하며 2차 가해에 따른 지탄을 받기도 했다.
결국 '1박 2일'은 '정준영 스캔들' 이후 정준영을 완전 하차시켰으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에 부담감을 느낀 KBS가 제작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KBS는 17일부터 '1박2일' 대신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재방송을 편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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