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카톡방 언급 ‘경찰총장=총경’..경찰, 소환 조사[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3.15 17: 51

이른바 ‘승리 단독방’에 언급된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총경급 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본청 소속 A 총경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와 정준영,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모씨 등으로부터 단톡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확보했고 A 총경을 소환했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 서장급으로, 1년에 100면 정도만 승진할 수 있는 직위다. 경찰 고위직의 첫 관문으로, 흔히 ‘경찰의 꽃’이라 불린다. 

앞서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함께 하는 단체 모바일 대화방에서는 경찰 유착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대화가 포착됐다. 최종훈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는데도 경찰 윗선에 “대중이 모르게 처리해달라”고 부탁해 사건을 무마했다. 최종훈이 음주운전에 적발된 뒤 보도를 막아달라고 경찰에 부탁한 것.
최종훈은 앞서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250만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언론 등 세간에 알려진 바는 없으며 이후 방송, 예능, 음반 활동 등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다 3년 후에야 해당 사실이 드러났다. 
사건을 무마하던 과정에서 대화방에서는 “OO형 은혜 덕분에 살았다”, “유회장(박한별 남편)님이 얼마나 발벗고 나서셨는지 아냐” 등의 대화가 확인됐다. 또한 김 모 씨는 “어제 OO형이 ‘경찰총장’이랑 문자한 것도 봤는데 누가 찌른 것도 다 해결될 듯”이라고도 언급해 경찰 유착 의혹이 불거졌다. 
하지만 ‘경찰총장’이 ‘경찰청장’을 잘못 표기한 것인지 ‘검찰청장’을 오기한 것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는데 유모 씨 등이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라고 진술했다. 
용의선상에 오른 ‘총경급 인사’들이 연이어 “자신은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경찰은 진술을 토대로 ‘총경급 인사’가 누구인지 조사했고 본청 소속 A 총경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A 총경은 당시 강남지역 경찰서 간부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승리와 정준영은 지난 14일 경찰에 출두해 밤샘 조사를 마치고 15일 오전 귀가했다. 최종훈은 당초 음주운전을 조용히 처리하기 위해 경찰과의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여성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로 금주 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SBS '8뉴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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