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최종훈이 불법 촬영 및 영상 유포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일본 외신들도 이 같은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야후 재팬은 14일 “FT아일랜드 최종훈, 그룹 탈퇴 및 연예계 은퇴를 발표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다른 매체들 역시 최종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을 번역해 전달하며 FT아일랜드의 일본 내 활동 계획을 알렸다.
미국 유력 매체 빌보드 역시 최종훈의 논란을 다루며 그의 탈퇴 소식을 전했다. 특히 “최종훈이 경찰 유착 의혹 속에 FT아일랜드를 떠난다”는 제목을 달아 눈길을 끈다. 이들 외에 아시아 여러 매체들이 최종훈의 은퇴를 다뤘다.
앞서 최종훈은 ‘정준영의 단체 채팅방’ 멤버로 지목되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10개월간 여성들의 사진과 영상을 몰래 찍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와 절친인 최종훈은 처음엔 범죄 연루를 부인했지만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특히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250만 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대중에 공개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뉘앙스로 경찰에 청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청탁 사실은 부인하면서도 “최종훈은 추후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유착 유무 등을 확실히 확인하고, 만일 유착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모든 법적 책임을 질 예정”이라며 “최종훈이 FT아일랜드에서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하기로 했다”고 공식 사과문을 냈다.
최종훈 역시 SNS를 통해 “저로 인해 불쾌함과 분노를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단 말씀 올립니다. 제가 특권 의식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의 부도덕한 생활에 대해 크게 죄를 뉘우치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습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분들께 가장 먼저 고개 숙여 사죄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일과 무관함에도 거론되어 피해를 입은 다수의 피해자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에프티아일랜드 멤버들한테도 리더 자리로써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면목이 없고, 지금까지 활동 모습을 응원해주신 팬(프리마돈나)..분들께, 믿어주신 만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신뢰를 저버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부로 팀을 떠나고, 연예계 생활을 종료하겠습니다”라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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