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녹화 강행→제작중단→VOD 중지까지..'정준영 몰카' 거센 후폭풍 [Oh!쎈 이슈]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3.15 21: 25

'1박 2일'이 정준영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 
인기예능 KBS 2TV '1박 2일'에 출연 중이던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부터 여성 10명의 성관계 ‘몰카’를 찍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준영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으로 지난 12일 입건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정준영은  KBS 2TV ‘1박2일’, tvN ‘짠내투어’,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 등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후폭풍을 맞이한 것은 '1박2일'.

정준영은 지난 2016년에도 전 여자친구 A씨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당시 정준영은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이것을 공유, 유포한 혐의를 받았지만 '1박2일' 측은 전 여자친구가 고소를 취하해 무혐의 결정이 났다는 이유만으로 다시 정준영을 복귀시켰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1박 2일'은 책임을 피할 수 없었고 결국 제작 중단에까지 이르렀다. 앞서 '1박 2일' 측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정준영 씨의 출연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이미 촬영을 마친 2회 분량의 방송분도 정준영 씨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1박2일' 측은 15일 오전 정준영을 제외하고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오프닝 촬영까지 진행했지만 결국 이날 오후 KBS는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KBS 측은 "매주 일요일 저녁 '1박 2일'을 기다리시는 시청자를 고려하여 기존 2회 분량 촬영분에서 가수 정준영이 등장하는 부분을 완전 삭제해 편집한 후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방송, 제작 전면 중단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KBS는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가수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와 더불어 '1박2일' 인터넷 VOD 서비스까지 중지됐다. VOD 서비스 업체 '푹(POOQ)'은  KBS '1박2일 시즌3' 2013년 12월 1일 ~ 2019년 3월 10일 VOD 가 중지되었다고 밝히며 사유는 '출연자'라고 명시했다. 
이처럼 정준영 사태로 존폐의 위기까지 맞이하게 된 '1박2일'이 다시 회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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