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와 이시언, 성훈, 기안84가 전현무와 한혜진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큰 웃음으로 시청자들에게 보답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홍콩으로 여행을 떠난 이시언, 기안84, 성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공개된 스튜디오 녹화는 전현무 한혜진이 결별 이후 잠시 휴식기를 가지기로 결정한 후 처음으로 진행된 것. 박나래와 기안84는 오프닝을 한숨으로 시작하며 "우리 둘이서 어떻게 하냐. 그래도 어떻게든 똘똘 뭉쳐 해봐야지 않겠냐"고 걱정했다.
하지만 뒤이어 이들의 구원투수 성훈과 이시언이 등장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성훈은 "날벼락 같은 상황에 달려왔다. 여기가 더 급한 일이 생긴 것 같다고 양해를 구하고 합류했다"며 "이런 경우를 처음 겪어봐서 궁금한게 있는데 금지어가 있냐. 언급하면 안되냐"고 질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래서 내가 자리를 못비운다"고 너스레를 떨며 등장한 이시언은 "영화 열심히 하고 있다. 긴급 투입 그런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 오늘이 복귀하는 날이었다. 오라고 해서 온게 아니라 이 사달이 나기 전부터 오늘이 와야 될 날이었다"고 해명했다.
박나래는 전현무와 한혜진이 결별 기사 후에 따로 연락이 왔다며 "미안하다고 큰 짐을 떠맡긴거 같아서 미안하다. 잘 부탁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네 사람은 시청자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저희끼리 멋진 그림으로 만들어보겠다. 저희 믿어달라"는 각오를 다지며 파이팅했다.
이들의 걱정이 무색하게 이날 방송은 여느 때보다 더욱 큰 재미를 선사했다. 이시언과 기안84, 성훈, 세 얼간이들의 홍콩 여행기는 기대 이상의 웃음을 만들어내며 두 사람의 부재에 대한 우려를 날렸다.
지름신 강림한 기안84의 야시장 폭풍 쇼핑부터 이시언이 야심차게 준비한 테마파크 숙소가 잘못 예약해 공주방에 배정된 것, 바닥에서 잘 사람을 정하기 위해 시작된 세 사람의 기상천외 수영대결, 그리고 험난한 룸 서비스 주문 도전까지 세 사람의 모습은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또한 중심을 잡아주던 전현무의 부재로 시작된 박나래, 이시언, 기안84, 성훈의 정리되지 않은 날 것의 토크는 특히 폭소를 자아냈다. 누군가 틀린 말을 해도 답을 알려줄 사람이 없자 이들은 급기야 정답은 시청자들의 숙제라며 시청자들과의 소통도 놓치지 않는 모습은 이날 방송의 백미였다.
이처럼 전현무와 한혜진이 없는 첫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다름없는 재미를 선사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든 '나 혼자 산다'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