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3'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권영훈, 최진호가 떠오르고 있다. '갈매기의 꿈'이라는 무대를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것. 이들의 다음 무대도 기다려질 만큼 성장할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진다.
권영훈, 최진호는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고등래퍼3’에서 펼쳐진 1차 팀 대항전 ‘2대2 교과서 랩 배틀’에서 한 팀을 꾸렸다.
교과서 랩 배틀은 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 중 하나를 선택해 주제에 맞는 무대를 선보이는 대결이다. 2대2 승부에서 패배한 2인은 반드시 탈락하게 된다. 다음 미션을 무사히 이어가려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
고등학생들의 랩 대결이라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게 미션도 교과서에서 착안했다. 고등래퍼들은 저마다 교과서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뽑아낼 수 있는 작품을 찾아왔다.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을 선택했을 지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다. 여기에 멘토들이 프로듀싱한 비트를 받고, 멘토들과도 케미스트리를 뽐내게 된다.
방송이 끝난 후 가장 화제가 된 무대는 기리보이&키드밀리 팀의 권영훈, 최진호가 선보인 '갈매기의 꿈'이다. 두 사람은 함께 '고등래퍼3'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도전자이지만, 오래된 절친이기도 하다. 최진호는 조나단이라는 주인공 갈매기가 멀리 그리고 높게 날아가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에 착안해 '주체적인 삶을 살자'를 주제로 꼽았다. 마치 두 마리의 갈매기가 된 것처럼 권영훈과 최진호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무대에 쏟았다.
이번 미션이 지나고 나면 16명 중에 절반인 8명의 고등래퍼만이 살아남을 터다. 곧 서서히 우승후보가 좁혀진다는 뜻이다. 아직까지 뚜렷한 톱3 체제가 구축되지 않은 가운데서 권영훈, 최진호의 무대는 의미가 크다. 초반 화제성을 끌어당겼던 양승호 외에도 탄탄한 라이벌 체제가 잡혀야 파이널까지 그 힘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터. 과연 어떤 고등래퍼가 왕좌를 노리게 될까. / besodam@osen.co.kr
[사진] '고등래퍼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