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모던 패밀리’가 버라이어티한 네 가족의 일상을 강렬하게 그려내며 웃음 사냥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모던 패밀리’ 4회에서는 서로에게 ‘해탈’한 류진-이혜선 가족 및 김지영-남성진 가족의 요절복통 시트콤 일상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아울러 백일섭의 ‘하이퍼 리얼리즘’ 다이어트 중계와 이사강-론 부부의 뭉클한 결혼식 당일 모습이 그려지며, 웃음과 감동을 모두 사로잡은 가족 관찰 예능의 정수를 보여줬다.
첫 화면으로 등장한 김지영-남성진 부부는 방송을 통해 열두 살 훈남 아들 경목 군을 최초 공개했다. 느긋하게 유부초밥을 싸는 엄마와 ‘꽁냥’거리던 경목 군은 “너 숙제 다 했어?”라며 잔소리 폭격에 나선 아빠 앞에서 무뚝뚝하게 돌변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이 향한 곳은 서울의 한 촬영 스튜디오. ‘대배우’ 김용림-남일우 부부의 등장으로 ‘배우 가족 완전체’가 모두 모여 3대 가족 촬영에 돌입했다. ‘인상파 3대’ 남일우-남성진-남경목의 붕어빵 비주얼과 함께, ‘닭살 행각’을 벌인 김용림-남일우와 ‘프레디 머큐리’로 변신한 남성진-남경목 부자의 ‘끼 폭발 모먼트’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날렵한 턱선으로 스튜디오에 나타난 백일섭은 다이어트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히며, 열혈 운동 현장을 공개했다. 사이클 타기에 나선 백일섭은 “일주일에 다섯 번만 (술을) 마시겠다”고 당당하게 선포해 트레이너를 당황시켰다. 결국 트레이너의 ‘집중 관리’를 받으며 힘겹게 운동을 마친 뒤 찜질방으로 직행, 떡만두국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입 다이어터’의 현실을 200% 반영한 장면. ‘하이퍼 리얼리즘’이 가득했던 백일섭의 일상에 게스트 박진희와 심혜진 등 여성 MC들의 공감 토크가 이어졌다.
류진 가족은 또 한 번의 웃음 넘치는 일상으로 분량을 폭격했다. 아내 몰래 용산 전자상가로 향해 200만원에 육박하는 컴퓨터 견적을 뽑은 류진은 결국 3개월 할부로 컴퓨터를 지른(?) 후 집으로 향했다. 그런가 하면 오랜만에 친구와 만나 남편의 뒷담화(?)로 속을 푼 아내 이혜선 씨는 집에서 만난 류진에게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끝내 골방에 숨겨둔 컴퓨터를 발견하며 뒷목을 잡았다. 연애 시절 에피소드를 끊임없이 소환한 이혜선 씨의 입담과, 궁지에 몰린 류진의 ‘아무말 대잔치’ 변명 파티가 쉴 새 없는 웃음을 선사한 터. 아내 앞에서 한없이 작아진 류진은 아들 찬형-찬호와의 치킨 회담에서 “남자는 그냥 맞서야지!”라며 위엄을 세워, ‘꿀잼’을 유발했다.
이사강은 정식 결혼식을 앞두고, 예비신랑 론을 위해 ‘걸크러시 프러포즈’를 준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인들과 함께 하는 파티에서 두 사람의 역사를 담은 영상을 상영한 것. 손수 영상을 제작하며 눈물을 흘리는 이사강의 모습과, 주인공 대신 눈물샘이 폭발한 이사강 언니의 모습이 ‘웃픔’을 안겼다. 드디어 진행된 결혼식 직후,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던 두 사람은 또 한 번 가족들을 끌어안고 감사의 눈물을 쏟아냈다. 모두가 벅찬 감동에 빠진 가운데, MC 박성광이 이들 부부의 트레이드 마크인 ‘회색 커플 트레이닝복’을 발견해내며 스튜디오를 또 한 번 폭소로 물들였다.
네 가족의 일상이 더더욱 리얼하게 그려지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한 회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우리의 일상과 다를 바 없는 백일섭 할배의 다이어터 생활”, “남녀의 역할이 바뀐 듯한 김지영-남성진의 리얼 부부 일상에 빠져들었다”, “류진 가족 일상에 웃고, 스튜디오에서 자기반성을 거듭하는 류진에게 또 한 번 빵 터지고!”, “드디어 결혼에 골인한 이사강-론! 앞으로의 신혼 일상이 더 궁금하다!” 등 흥미진진한 반응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은 평균 1.8%, 최고 2.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으며, 남성진-남일우-이사강 등 출연진들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검을 장악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kangsj@osen.co.kr
[사진] MBN ‘모던 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