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었던 방송인 전현무와 모델 한혜진이 결별하면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동반하차했지만, 남은 멤버들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활약해 나름의 재미를 이끌어냈다.
‘나 혼자 산다’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애정은 한결 같았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제(15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1부가 12.5%(수도권 기준), 2부가 13.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오후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기존 멤버였던 전현무와 한혜진 없이 박나래와 기안84의 진행으로 시작됐다. 이어 배우 성훈과 이시언이 차례대로 등장하며 반가움을 안겼다.
성훈은 “이게 무슨 일이냐. 드라마 촬영도 바쁘지만 여기에 큰일이 생긴 것 같아 양해를 구하고 왔다”고 말했다. 성훈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는데 백지장인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시언은 “사단이 나기 전부터 원래 오늘은 나오려고 했었다”며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졌다(웃음). 지금 새우들이 아작나게 생겼는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싶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시언은 4주만에 출연했다. 그는 전현무와 한혜진을 ‘고래’에, 박나래-기안84-성훈을 포함한 자신을 ‘새우’에 비유해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전화위복'이라는 사자성어를 쓰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박나래가 “당분간 우리가 똘똘 뭉쳐야 무지개 모임이 이어질 것 같다”는 말로 남은 멤버들을 위로했다.
이날 ‘세얼간이’ 이시언, 성훈, 기안84의 홍콩 여행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홍콩을 찾은 세 사람은 먼저 야(夜)시장을 찾았다. 세 사람은 쇼핑 삼매경에 빠져 홍콩의 잇(it) 아이템들을 공수했다. 평소 근검절약 정신을 드러냈던 기안84마저 지갑을 활짝 열어젖혔다.
쇼핑을 끝낸 이들은 홍콩에서 꼭 먹어봐야한다는 ‘스파이시 크랩’에 도전했다. 성훈은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준 타고난 먹성을 자랑하며 어마어마한 양의 사이드 디쉬를 주문했다. 종업원 앞에서 우물쭈물하는 기안84와는 달리 유창한 영어와 중국어를 구사하며 능숙하게 의사소통을 했다.
세 얼간이들은 ‘누가 바닥에서 잘 것인가’에 대한 결판을 내기 위해 호텔 내에 있는 수영장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수영을 포함한 ‘얼간 3종 경기’를 펼치며 승부욕을 발산했다.
전직 수영선수였던 성훈, 수영바보 이시언과 기안84까지 대결을 빙자한 풀 파티에 동참해 잊을 수 없는 홍콩의 밤을 보냈다./purplish@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