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는 별책부록' 조한철, 일・사랑 두 마리 토끼 잡을까[Oh!쎈 컷]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3.16 10: 42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종영을 앞둔 가운데 조한철의 일과 사랑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배우 조한철은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 극본 정현정, 제작 글앤그림)에서 18년 경력 베테랑 편집자이자, 푸근하고 털털한 문학인 봉지홍 역을 맡았다. 조한철이 맡은 봉지홍은 출판사 겨루의 창립 멤버이자 작가와의 작업 자체가 좋은 천생 편집자. 좋은 작품을 읽으면 3초 안에 눈물을 글썽이는 순도 높은 감수성을 지닌 인물이다.
이런 봉지홍은 ‘일’과 ‘사랑’을 모두 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시를 사랑하는 문학인의 모습과 더불어 사연 많은 짠내 유발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고 있는 봉지홍과 이런 봉지홍에게 숨을 불어 넣는 조한철,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그가 노리는 두 마리 토끼를 짚어보자.

#‘시에 살고, 시에 죽는’ 시생시사(時生時死) 문학인
출판사 ‘겨루’ 창립부터 지금까지 오뚝이처럼 쓰러져도 또 일어나 봉지홍이 밀고 나가는 것이 있다. 시집을 출간이 바로 그 것. 봉지홍은 주기적으로 분위기를 잡으며 창틀에 앉아 시를 읊곤 하는 ‘시집병’까지 걸렸지만, 번번이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겨루에서는 출간이 좌절됐다. 그러던 중 지난 13화에서 희소식이 들려왔다. 겨루 전통의 출간 찬반 투표를 통해 창립 이후 최초로 첫 시집 출간이 확정된 것.
조한철은 투표함을 열기 전 열 손가락을 마구 꼼지락대며 넘치는 긴장을 표현하는가 하면, 시집이 출간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최후발언 때에는 자연스럽게 말을 더듬기도 하면서 봉지홍의 심정을 안방까지 고스란히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 표, 한 표 결과를 공개하면서 ‘출간 찬성’ 표가 나올 때에는 점점 격해지는 몸짓과 목소리로 격정적으로 치닫는 희열을 표현, 출간으로 확정된 순간에는 안경을 벗어 눈물을 닦아 내는 디테일까지 그려내며 시청자의 호평을 자아냈다. 본격적인 시집 출간 작업에 들어간 봉지홍 편집팀장의 ‘시집’. 과연 출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사랑을 글로 배웠습니다.’ 마음만 앞서는 사랑의 속도위반꾼
봉지홍과 서영아(김선영 분)는 지난 6회 방송분에서 부부의 연을 마무리하고 이혼했다. 지하상가에서 벌어진 사소한 다툼의 날갯짓은 나비효과가 되어 다음날 이혼 서류로 돌아왔다. 서영아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비단 이 사건 하나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이 계속됐을 것이라 판단한 봉지홍은 서영아를 붙잡지 못했다. 
이후 봉지홍은 다시 서영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매회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겨루 직원들에게 퇴근 후 시간이 비는지 물어보는 서영아의 질문에 조용히 손을 들어 본인을 어필하는가 하면, 서영아가 가는 곳마다 강아지처럼 따라붙으며 서영아의 말에 힘을 실어준다. 그러나 서영아의 벽은 높기만 하고.
하지만 ‘시집’도 결국엔 출간하게 만든 집념의 사나이 봉지홍. 쉬이 포기하지 않는 그가 과연 다시 서영아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이처럼 조한철은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쉼 없이 달리며, 그의 진가를 묵묵히 보여주고 있다. 꾸준히 자신만의 연기를 펼치고 있는 조한철이기에 시청자 또한 그의 해피엔딩을 응원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15회는 오늘(16일) 오후 9시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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