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재도가 아닌 스페인에서도 차승원과 유해진의 꿀 케미는 여전했다. 여기에 새롭게 합류한 막내 배정남 역시 독특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스페인 하숙'의 성공적인 오픈을 알렸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tvN 예능 '스페인 하숙'에서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놓여있는 스페인의 작은 마을에서 현지 하숙집 형태인 ‘알베르게’(Albergue)를 운영하는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의 모습이 그려졌다.
만재도에서 스페인으로 장소는 바뀌었지만 '삼시세끼'에서 큰 재미를 선사했던 차승원과 유해진의 마치 부부 같은 케미스트리는 변함 없었다. 여전히 차승원은 주방을 책임지며 마술같은 요리 솜씨로 오감을 자극했고 유해진은 하숙집의 외적인 부분들을 모두 책임지고 무엇이든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금손' 면모를 제대로 발휘했다. 특히 유해진의 센스 넘치는 자체 브랜드 '이케요'의 탄생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배정남은 두 사람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래 함께해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특유의 사투리와 유쾌한 입담으로 스페인 하숙의 활기를 더한 그는 한국에서 미니 가습기, 안주까지 준비하는 정성과, 부지런하고 깔끔한 모습들로 차승원과 유해진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예상 외의 저질 체력으로 자주 방전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폭소케 했다.
이처럼 화려하게 오픈한 '스페인 하숙' 첫 방송은 평균 7.6%, 최고 9.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나영석PD 표 힐링 예능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것. 매번 같은 얼굴이 나온다는 비판도 있지만 나영석 PD는 같은 얼굴과 같은 분위기로도 식상함 없이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내며 이같은 우려를 한 방에 날렸다.
특히 산티아고 순례길이라는 장소가 주는 독특한 느낌, 오랜만에 만나는 집밥 같은 한식에 감동하는 순례자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그야말로 힐링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손님에 이어 예상치 못한 외국인 손님의 등장에 당황하는 유해진의 모습이 공개돤 가운데 앞으로 세 사람이 어떤 힐링과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스페인 하숙'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