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 최종훈 경찰 출석, 해명無 짧은 사과..관건은 '경찰 유착'(종합)[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3.16 11: 51

가수 최종훈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입장 번복에 대한 해명은 없었고 형식적인 사과만 남았다.
최종훈은 16일 서울시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이하 광수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현재 가수 정준영, 승리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정준영과 함께 불법 촬영된 동영상을 고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경찰청 포토라인에 선 최종훈은 "경찰 조사를 성실히 잘 받겠다. 일단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 잘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등과 관련해 "죄송하다"며 한번 더 사과했다. 

최종훈은 별도의 입장문 없이 짧은 사과 후 곧바로 경찰청에 들어섰다. 그는 따라붙는 취재진들이 음주운전 관련 청탁 의혹, 배우 박한별 남편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에게 사건 무마를 부탁했냐는 의혹 등에 대해 묻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또한 그는 과거 현직 경찰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은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유포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최종훈은 '버닝썬 게이트' 이후 드러난 정준영, 승리 등이 혹산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연루돼 물의를 빚었다. 논란 초기 당시 최종훈은 실명이 아닌 '가수 C씨'로 거론됐다. 이와 관련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이하 엔터테인먼트 생략)는 최종훈은 '버닝썬 게이트'와 무관하다고 부인하며 근거 없는 루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최종훈이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에도 강경 대응 기조는 유지됐다. FNC는 12일 공식입장을 통해 "최종훈은 최근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이 있어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바 있었을 뿐"이라며 "피내사자 또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다. 최종훈은 이번 성접대 등의 의혹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후 최종훈이 단체 메신저에서 정준영 등과 나눈 대화 일부가 공개됐다. 해당 대화에서 최종훈은 잠든 여성의 사진을 유포하는가 하면 불법 동영상 속 여성을 물건, 재화 취급하는 발언을 일삼았다. 최종훈이 정준영으로부터 불법 촬영된 성관계 동영상을 공유받았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여기에 최종훈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까지 공개됐다. 최종훈이 2016년 2월 서울시 용산구 모처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것. 당시 최종훈은 250만 원의 벌금과 100일의 면허정지처분을 받았다. 또한 승리, 정준영 등과의 단체 메신저에서는 최종훈이 음주운전과 관련해 경찰 윗선의 도움으로 사건을 무마한 뉘앙스의 대화가 포착됐다.
이와 관련 배우 박한별의 남편으로 알려진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가 경찰 윗선과의 유착 관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석 대표는 당초 언론을 통해 경찰과의 유착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14일 광수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총경급 간부와 연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종훈은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를 비롯해, 음주운전 무마에 따른 경찰과의 유착 관계에 따른 비리 행위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을 통한 최종훈의 과거 음주운전 무마 및 봐주기 수사 의혹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연예인과 경찰의 유착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최종훈 역시 이를 의식한 듯 포토라인에서 짧게 사과의 말만 남기면서도 취재진에게 경찰과의 유착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에 앞서 경찰에 출석한 승리, 정준영, 유인석 등은 밤샘 조사를 받으며 사건에 임한 터. 최종훈의 소환 조사 결과에 대중의 이목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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