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을 둘러싼 논란과 의혹은 '3년 전 음주운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당시 음주운전이 보도되지 않도록 경찰과 유착을 했는지 여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최종훈은 취재진을 향해 아니라고 부인했다.
최종훈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이하 광수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최종훈의 절친으로 알려져 있는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부터 여성 10명의 성관계 동영상을 찍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종훈 역시 '채팅방 논란'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가운데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최종훈을 둘러싼 논란의 쟁점은 두 가지다.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경찰 유착 의혹이다. 먼저 전자의 경우, 이번 경찰 조사와 관련이 있다. 최종훈은 잠든 여성을 몰래 촬영해 이른바 '정준영 단체 채팅방'에 올렸고 해당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이날 경찰 조사를 받으러 온 최종훈은 "성관계 동영상 유포 혐의를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경찰 유착 의혹은 최종훈의 3년 전 음주운전 사건으로 불거진 일이다. 'SBS 8뉴스'를 통해 공개된 단체 채팅방에 따르면, 최종훈은 지난 2016년 음주운전한 사실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 청탁한 정황이 포착돼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최종훈은 "아닙니다"라고 짧게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여기서 갈라지는 입장차가 눈에 띈다. 바로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승리와 함께 유리홀딩스를 세웠던 유인석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것. YTN에 따르면 단체 채팅방에는 "경찰총장이 뒤를 봐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총장'이라는 직급은 없으므로, 오기다. 경찰은 승리, 정준영, 유인석을 소환 조사한 가운데, '경찰총장'이라 불린 대상을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단체 채팅방에 함께 한 8인의 인물 중에서도 유인석은 핵심인물로 꼽히고 있다. 최종훈의 음주운전 후 상황에 대해 갈라진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만큼, 3년 전 사건에 대한 진실게임이 시작된 셈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