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최종훈, 참고인→피의자 휘몰아친 4일 타임라인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3.16 21: 32

가수 최종훈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락했다. 폭풍처럼 휘몰아친 그의 4일을 되짚어봤다.
최종훈은 16일 오전 10시 서울시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이하 광수대)에 출석했다. 가수 승리,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메신저 방에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이다. 그는 이날 저녁 7시 기준으로 9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다. 
그가 처음부터 피의자였던 것은 아니다. '버닝썬 게이트'를 조사하던 광수대는 수사 과정에서 정준영의 광범위한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포착했다. 이른바 '정준영 스캔들'의 시작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최종훈은 단체 메신저 방에 있던 멤버로 단순 참고인에 불과했고, 실명도 아닌 익명의 '가수 C씨'로 언론에 오르내렸다.

이에 최종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이하 엔터테인먼트 생략)도 12일 공식입장에서 최종훈을 적극 비호했다. FNC는 "최종훈은 최근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이 있어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바 있었을 뿐"이라며 "피내사자 또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다. 최종훈은 이번 성접대 등의 의혹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후 SBS '8 뉴스' 등의 보도를 통해 최종훈이 정준영과의 단체 메신저 방에서 나눈 대화 일부가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최종훈은 잠든 여성의 사진을 몰래 찍어 공유했고, 정준영이 유포한 불법 동영상 속 여성을 물건처럼 취급했다. 
더욱이 최종훈의 과거 음주운전 이력도 드러났다. 2016년 2월 서울시 용산구 모처에서 최종훈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벌금 250만 원, 면허정지 100일의 처분을 받았던 것. 이와 관련 최종훈이 단체 메신저 창에서 배우 박한별의 남편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를 통해 경찰 고위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무마한 정황, 현직 경찰이 최종훈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낸 내역까지 공개돼 파문을 빚었다.
FNC는 14일 "최근 잇따른 사건에 연루되어 물의를 빚은 최종훈에 대해 금일 자로 FT아일랜드 탈퇴를 결정했다"며 아티스트 관리 소홀을 사과했고 최종훈이 '정준영 스캔들' 관련 참고인에 불과하다던 앞선 입장을 번복했다. 
같은 날 최종훈도 개인 SNS를 통해 "저로 인해 불쾌함과 분노를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단 말씀 올린다"며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또한 그는 사과글에서 “저의 부도덕한 생활에 대해 크게 죄를 뉘우치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며 그룹 탈퇴를 넘어 연예계 은퇴를 표명했다. 
결국 그는 '참고인'이었다던 최초 입장 발표 이후 4일 만인 오늘(16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금 대중 앞에 섰다. 광수대 포토라인에 선 최종훈은 "경찰 조사를 성실히 잘 받겠다. 일단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 잘 받겠다"고 말한 뒤 "죄송하다"고 한번 더 사과했다. 이어 운전 관련 청탁 의혹, 배우 박한별 남편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에게 사건 무마를 부탁했냐는 의혹 등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폭풍처럼 휘몰아친 4일, 확연한 입장 차이를 보여준 최종훈이다. 사과와 그룹 탈퇴, 은퇴까지 있었지만 여전히 대중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은 상황. 두 번째 경찰 소환에서 그가 달라진 신분으로 얼마나 성실한 조사 결과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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