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입장 발표"..차태현·김준호 내기 골프, '1박 2일'에 달린 방송가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3.17 00: 49

배우 차태현과 코미디언 김준호가 수백만 원대 내기 골프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을 빚은 가운데, '1박 2일' 측이 17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공식 입장 발표를 18일로 연기했다. 
'1박 2일' 관계자는 17일 OSEN에 "당초 17일 오전에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예상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릴 듯 하다. 18일께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1박 2일' 측은 17일 오전 차태현과 김준호의 도박성 내기 골프에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1박 2일'은 정준영의 몰래카메라 파문에 이어 차태현, 김준호의 내기 골프 의혹까지 불거지며 비상이 걸렸다. 회사 차원에서 두 사람의 의혹과 관련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사실 확인과 입장 정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6일 밤 방송된 KBS 1TV '뉴스 9'에서는 차태현과 김준호의 내기 골프 의혹이 보도됐다. 두 사람이 과거 태국에서 수백만 원대 내기 골프를 쳤다는 것이다.
차태현 김준호의 내기 골프 정황은 가수 정준영의 휴대폰을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최근 정준영이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아 피의자로 입건되고 휴대폰도 압수당한 가운데, 경찰이 정준영의 휴대폰에서 차태현 김준호의 내기 골프 정황을 포착했다.
실제 정준영은 차태현, 김준호 등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수년간 함께 출연하며 두터운 친분을 유지해왔다. 이들이 함께 있는 단체 메신저 방에는 내기 골프에 대한 사진과 메시지들이 공유됐다. 
특히 차태현은 "걸리면 쇠고랑 감"일아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해당 단체 메신저 방에는 당시 연출을 맡고 있던 '1박 2일' 담당 PD도 함께 있었으나 내기 골프 논란에 대해 침묵하고 방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1박 2일'일 관계자는 OSEN에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1박 2일'이 '정준영 스캔들'에 책임을 통감하고 제작을 전면 중단한 상태이나 내일(17일) 오전 중 별도의 공식입장을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차태현이 MC를 맡고 있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제작진도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라스' 관계자는 "차태현 씨의 내기 골프 의혹을 뉴스로 접했다. 현재 자세한 상황을 파악 중이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김준호는 현재 케이블TV tvN 예능 프로그램 '서울메이트 시즌2',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한집살림'에 출연 중이다. 더욱이 김준호는 이미 과거에 원정 내기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어 거센 비판을 사고 있다. 
'정준영 스캔들'에서 시작된 수사가 '1박 2일' 제작 중단을 넘어 차태현, 김준호의 프로그램까지 번지는 상황. 이들의 논란에 각 프로그램이 어떤 대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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