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오늘부터 결방..정준영 쇼크→차태현·김준호 내기골프 '존폐위기'[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9.03.17 07: 50

가수 정준영의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논란으로 직격탄을 제대로 맞은 '1박2일'이 오늘(17일)부터 결방된다. 
17일 KBS 편성표에 따르면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10분에 방송되던 KBS 2TV '1박2일 시즌3'는 프로그램 방송 및 제작 중단 결정으로 결방된다. 
종영을 앞둔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이 오후 4시 50분부터 대체 편성되며,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오후 6시 10분부터 7시 55분까지 방송될 예정이다. 

KBS는 지난 15일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데 이어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2회 분량 촬영분에서 정준영이 등장하는 부분을 완전 삭제해 편집한 후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KBS는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1박2일'의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16일 KBS 1TV '뉴스 9'에서 차태현과 김준호의 내기 골프 의혹이 보도됐기 때문. 최근 정준영이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아 피의자로 입건되고 휴대폰도 압수당한 가운데, 경찰이 정준영의 휴대폰에서 차태현 김준호의 태국 내기 골프 정황을 포착했다.
이들이 함께 있는 단체 메신저 방에는 내기 골프에 대한 사진과 메시지가 등장한다. 차태현은 "걸리면 쇠고랑 감"일아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고, 당시 연출을 맡고 있던 '1박 2일' 담당 PD도 함께 있었으나 내기 골프 논란에 대해 침묵하고 방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송가는 비상이 걸렸다. '1박 2일'을 비롯해 차태현, 김준호가 출연 중인 '라디오스타', '서울메이트 시즌2', '한집살림' 등 방송 프로그램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상황이다. 특히 '1박 2일' 측은 "당초 17일 오전에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예상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릴 듯 하다. 18일께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태현 김준호의 '내기 골프' 의혹과 관련해서는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제작 중단은 물론이고 프로그램 존폐 위기에까지 내몰린 '1박 2일' 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또 이는 향후 방송가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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