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김준호, 내기 골프 논란→"재미삼아" 해명⋅사과→"모든 방송 하차" [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3.17 11: 50

배우 차태현과 김준호가 수백만원대 내기 골프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하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16일 ‘KBS 뉴스’는 “’1박2일’ 차태현, 김준호가 태국 등지에서 내기 골프를 즐겼다”라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보도에 따르면 차태현, 김준호는 수백만원대 내기 골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박 2일' 멤버들이 함께 하는 모바일 단체 대화방에서는 차태현, 김준호가 태국 등 해외에서 내기 골프를 했다는 내용의 대화가 포착됐다. 'KBS 뉴스' 측은 멤버들이 "김준호 형이 260 땄다. 225 이건 내 돈", "신고하면 쇠고랑이지" 등 문제가 될 수 있는 행위인 줄 알면서도 내기 골프를 해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1박 2일'은 고정 멤버 정준영이 여성들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차태현, 김준호가 내기 골프 의혹에 휩싸여 더욱 충격을 준다. 게다가 김준호는 지난 2009년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바 있어 의혹이 사실인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이 모바일 단체 대화방에는 '1박 2일' PD도 있었지만, 이들의 내기 골프를 말리는 등 하지 않고 방관한 사실이 알려졌다. 게다가 여성들을 몰래 촬영하고, 이 불법 촬영물을 공유,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정준영 역시 이 대화방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해진 상황. 
하지만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었다. 일단 차태현과 김준호는 해외에서 내기 골프를 친 사실이 없음을 강조했다. 내기 골프가 잘못된 행동임을 사과하면서도, 수백만원대 해외 내기 골프가 아닌 지인들과 재미삼아 했던 일이었고 또 돈 역시 그 자리에서 서로에게 돌려줬다는 것. 
차태현은 17일 오전 소속사 블러썸 엔테테인먼트를 통해서 “보도에 나온 것처럼 해외에서 골프를 친 것은 아니고 국내에서 저희끼리 재미로 게임이라 생각하고 쳤던 것이고 돈은 그 당시에 바로 다시 돌려주었습니다. 저희끼리 재미삼아 했던 행동이지만, 그런 내용을 단체방에 올린 저의 모습을 보게되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은 공인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 차태현은 “이로 인해 실망하신 저의 팬분들, 그리고 1박 2일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서 다른 멤버들까지 피해를 주게되어 정말 미안합니다. 그래서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려고 합니다”라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김준호도 이날 오전 소속사를 통해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준호는 내기 골프 보도에 대해서 “어제 보도된 내기 골프 관련해 보도된 내용과 달리 당시 2016년도에 동료들과 해외에서 골프를 친 사실은 없었습니다. 또한 단순히 게임의 재미를 위한 부분이었을 뿐이며 게임이 끝난 후 현장에서 금액을 돌려주거나, 돌려받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준호는 “공인으로서 또한 ‘1박 2일’의 큰형으로서 모범이 되어야 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이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며, “또한 열심히 방송에 임하고 있는 동생들에게 더 이상의 오해와 곡해는 없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좀 더 책임의식 있는 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거듭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차태현과 김준호가 내기 골프 논란으로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를 선언한 가운데, 정준영 사건 직격탄을 맞은 '1박2일' 측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다음은 차태현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차태현입니다. 
먼저 너무 죄송합니다.
보도에 나온 것처럼 해외에서 골프를 친 것은 아니고 국내에서 저희끼리 재미로 게임이라 생각하고 쳤던 것이고 돈은 그 당시에 바로 다시 돌려주었습니다. 저희끼리 재미삼아 했던 행동이지만, 그런 내용을 단체방에 올린 저의 모습을 보게되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은 공인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실망하신 저의 팬분들, 그리고 1박 2일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서 다른 멤버들까지 피해를 주게되어 정말 미안합니다. 그래서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려고 합니다.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그리고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반성하면서 자숙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음은 김준호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JDB엔터테인먼트입니다. 
어제 보도된 개그맨 김준호 씨의 내기 골프와 관련하여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와 관련 김준호 씨의 공식 입장을 전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개그맨 김준호입니다.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어제 보도된 내기 골프 관련해 보도된 내용과 달리 당시 2016년도에 동료들과 해외에서 골프를 친 사실은 없었습니다. 또한 단순히 게임의 재미를 위한 부분이었을 뿐이며 게임이 끝난 후 현장에서 금액을 돌려주거나, 돌려받았습니다. 
공인으로서 또한 ‘1박 2일’의 큰형으로서 모범이 되어야 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이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열심히 방송에 임하고 있는 동생들에게 더 이상의 오해와 곡해는 없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좀 더 책임의식 있는 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거듭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SBS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