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돌려줬다"..차태현·김준호, 내기골프 논란→고정방송 4개 하차 '초비상'(종합)[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3.17 17: 52

KBS2 '1박2일' 멤버 차태현과 김준호가 '해외 내기 골프'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다. 당장 17일 방송되는 '개그콘서트'부터 김준호의 모습이 통편집된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뉴스9'에서는 압수된 정준영의 휴대전화에서 확인된 '1박2일' 멤버들의 단체 채팅방이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차태현과 김준호는 태국 등 해외에서 수 백만원 대 내기 골프를 즐겼고, "신고하면 쇠고랑이지"라는 멘트를 주고 받는 등 문제가 되는 행동임을 인지했다. 
'1박2일'은 정준영의 몰카 파문에 이어 차태현, 김준호의 내기 골프 논란 등이 겹쳤고, 단순히 방송 및 제작 중단을 넘어서 폐지 수순까지 거론됐다. 

다음 날, 17일 오전 차태현이 먼저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개했다. 
차태현은 "보도에 나온 것처럼 해외에서 골프를 친 것은 아니고 국내에서 저희끼리 재미로 게임이라 생각하고 쳤던 것이고, 돈은 그 당시에 바로 다시 돌려줬다"며 "저희끼리 재미삼아 했던 행동이지만, 그런 내용을 단체방에 올린 제 모습을 보게 돼 너무나 부끄럽다. 많은 사랑을 받은 공인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로 인해 실망하신 저의 팬 분들, 그리고 '1박2일'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다른 멤버들까지 피해를 주게돼 정말 미안하다. 그래서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1박2일'에서 '차차차 삼남매'와 함께 출연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남겼던 차태현은 가족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그리고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반성하면서 자숙하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1박2일'의 맏형 김준호 역시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보도된 내용과 달리 2016년도에 동료들과 해외에서 골프를 친 사실은 없다. 단순히 게임의 재미를 위한 부분이었을 뿐이며, 게임이 끝난 후 현장에서 금액을 돌려주거나, 돌려받았다"며 '뉴스9'과 다른 부분을 바로 잡았다.  
김준호는 "공인으로서 '1박2일'의 큰형으로서 모범이 돼야 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열심히 방송에 임하고 있는 동생들에게 더 이상의 오해와 곡해는 없었으면 한다. 앞으로 좀 더 책임의식 있는 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거듭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지난 2009년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대중의 비난을 받아 활동을 중단했다. 10년 만에 또 한번 '내기 골프' 논란으로 자숙하게 됐다. 
현재 차태현은 '1박2일'과 MBC '라디오스타', 김준호는 '1박2일'을 비롯해 tvN '서울메이트', KBS2 '개그콘서트' 등에 고정 출연 중이다. 
두 사람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메인 MC로 활약하거나 중심 축 역할을 맡았다. 이로 인해 갑작스러운 방송 하차 선언에 제작진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방송 관계자들은 관련 내용을 두고 대책 회의를 진행 중이다. 일단 '개그콘서트', '서울메이트'에서는 김준호를 통편집 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라디오스타'는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OSEN DB, '뉴스9'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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