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사상 초유의 위기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채텀’에서 김병만, 김종민, 배우 김인권, 문가비, 돈스파이크, 헬로비너스 나라, 뉴이스트 백호는 2일차 채텀섬 생존을 이어갔다.
웨카 구이로 간단히 허기를 채운 멤버들은 식량 탐사에 나섰다. 먼저 돈스파이크와 김인권은 하라케케 줄기로 만든 낚싯대로 낚시에 도전했다. 지난 인도양 편에서 0마리의 굴욕을 맛봤던 돈스파이크는 성공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불태웠다. 하지만 두 사람은 3시간이 넘도록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고, 설상가상 추워진 날씨 탓에 체력마저 떨어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굴의 의지로 물고기 잡이에 성공한 돈스파이크였다.
이후 멤버들은 웨카와 생선, 흑전복 구이로 3종 3색의 저녁식사를 즐겼다. 그러나 식사 도중 돈스파이크는 “머리에서 열이 난다”며 힘들어했다. 멤버들의 권유에 돈스파이크는 팀 닥터에게 진찰을 받았다. “38도다. 열이 너무 높아서 안될 것 같다”는 팀 닥터의 진단과 함께 돈스파이크는 저체온증으로 팀에서 이탈한 나라에 이어 생존을 중단하게 됐다.
김인권 역시 “지금 약간 저혈당이 왔다. 속이 탈 났다”며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조심스레 털어놨다. 결국 김인권까지 세 사람이 잠시 생존을 중단하게 되며 병만족은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됐다. 강인해 보이기만 했던 돈스파이크가 열이 38도까지 올라 생존을 중단하게 된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4.8%를 얻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그 가운데 김종민과 함께 생존지에 남아 전복 구이 요리에 나선 백호는 색다른 전복 요리법을 시도, 신메뉴인 ‘흑전복 짚풀 구이’를 개발하는 등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구이를 어떻게 맛있게 만들지 고민하던 중, “돌칼로 칼집을 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생각처럼 칼집이 나지 않자 두 사람은 전복을 돌로 내리치기 시작했다. 백호는 “진짜 석기시대같다”며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백호는 “좋은 생각이 났다”며 전복을 건초로 감싸 불속에 넣어 ‘흑전복 짚풀 구이’를 만들자고 했다. 김종민은 “아이디어가 좋다”며 바로 실행에 나섰지만, 당연히 건초가 불에 타면서 전복을 제대로 구워내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연이어 일어나 웃음을 유발했지만 시행착오라고 생각했던 모두의 예상과 달리 백호의 노력으로 손질된 전복이 훨씬 부드러운 식감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맛을 냈다. 이에 백호는 부족원들의 인정을 받으며 화기애애한 저녁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백호는 부족원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싶었던 김종민의 뒤를 따르며 서로의 안전을 걱정하는 훈훈한 형제 케미스트리를 보였다. 예고편에서도 그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채텀섬의 숨겨진 대자연을 만나면서 상기된 모습을 보여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한편 '정글의 법칙'은 13.5%(수도권 가구 2부 기준)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며 3주 연속 동시간대 1위와 토요 예능 1위에 등극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 역시 14.8%까지 치솟으며 시청률 상승세를 그렸고, 광고 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도 5.7%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프로그램의 굳건한 화제성을 자랑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