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 대화 내용 보도 이후에도 경찰 유착 의혹과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최종훈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최종훈은 지난 16일 오후 10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서 21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다. 최종훈의 혐의 역시 정준영과 마찬가지로 여성을 불법 촬영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다.
최종훈의 혐의는 ‘SBS 뉴스8’ 보도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음주운전을 저지른 뒤에 이를 경찰에게 청탁해 무마한 일이 보도 된 이후의 일이다. 최종훈은 정준영과 마찬가지로 잠든 여성의 사진을 몰래 찍어서 단톡방에 올리고, 여성에 대해서 평가했다. 심지어 피해 여성의 신상까지도 공개 하는 등의 언행도 일삼았다.
최종훈에 앞서 조사를 받은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여성 10명과 성관계한 영상을 불법 촬영해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으로 지난 12일 정준영을 입건했다. 21시간 동안의 조사를 마친 정준영은 "조사에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다"고 답한 뒤에 경찰을 빠져 나갔다.
조사를 받고 나온 최종훈은 불법 촬영과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이미 최종훈은 소속된 그룹 FT아일랜드 퇴출은 물론 연예계까지 발표한 상황이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상황에서 혐의를 부인한다는 것은 앞으로 조사와 재판에서 자신의 잘못을 따지고 더 나아가서는 반성의 의지 역시 희미하다는 것으로 보일 여지는 충분하다.
하지만 부인한다고 해서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최종훈은 2016년에만 음주운전을 비롯해 불법 영상 촬영과 유포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로부터 3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뒤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나 경찰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제기된 유착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최종훈과 관련해 최선을 다해 수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준영은 증거 인멸 등의 이유를 들어 구속 영장이 청구 예정이다. 최종훈 역시도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한다면 구속 영장이 청구되고 구속 수사를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처음부터 줄곧 혐의를 부인하다 결국 피의자로 포토라인에 선 최종훈이 과연 어떤 처벌을 받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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