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성추행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윤지오가 사건에 대한 관심을 바라는 글을 남겼다.
윤지오는 17일 오후 자신의 SNS에 "저는 듣보잡 왕따 배우 윤지오입니다"라며 "연예인분들의 응원은 바라지도 않아요. 이러한 사실이 안타깝다 정도만의 언급도 어려우신 걸까요. 두려우시겠지만 바람 맞는 건 저 잖아요"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어제 처음으로 여자 가수한분이 응원한다고 DM받게됬어요. 그분께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윤지오는 지난 5일 장자연의 사망 10주기를 맞아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실명과 얼굴을 모두 공개했다. 이어 지난 12일 참고인 신분으로 대검찰청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출석했다.
한편 윤지오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한 '장자연 리스트'는 고인이 2009년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 및 성 접대를 강요받고 욕설과 구타 등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장자연 리스트’에는 재벌그룹 총수와 방송사 프로듀서, 언론사 경영진 등이 기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수사 기관은 고인의 소속사 대표만 처벌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활동 기간은 이달 31일까지다.
이하 SNS 글 전문
듣보잡 배우라 무시 당하고
연예계에서 왕따인것도 슬프고 서러운데
기자분들에게 마저 외면 당해야하는
저는 듣보잡 왕따 배우 윤지오입니다.
정확한 보도는 이제 바라지도 않고
인터뷰한 기사만이라도 좀 올려주세요.
제발 부탁드려요.
연예인분들의 응원은 바라지도 않아요.
이러한 사실이 안타깝다 정도만의
언급도 어려우신걸까요...?
두려우시겠지만 바람 맞는건 저 잖아요.
무명인 듣보잡 배우보다는
영향력있는 배우나 가수분들이
국민청원에 동참해달라는 한마디 말씀
SNS에 기재하는게 그렇게 어렵나요?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지 알고있지만
모진 풍파는 다 제게로 오니 좀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어제 처음으로 여자 가수한분이
응원한다고 DM받게됬어요.
그분께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시는 일 마다 축복이 따르시길 기도할게요. ./pps2014@osen.co.kr
[사진] 윤지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