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지호가 첫째 아들 이안이의 놀이기구 도전에 눈물을 보였다.
17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고지용 가족과 심지호 가족이 경주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지용과 심지호는 복고풍 교복을 입고 등장했다. 과거 수학여행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함이었다. 이들의 목적지 역시 수학여행의 메카 경주였다.
앞서 심지호는 '슈돌'에 출연해서 세심하고 자상한 면모를 뽐냈던 바 있다. 이번에도 심지호는 여행 중 먹을 간식을 직접 챙겨와 눈길을 끌었다.
고지용과 승재, 심지호와 이안 이엘 남매는 먼저 첨성대를 방문했다. 심지호는 아이들에게 첨성대의 역할을 설명하면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안이는 아빠의 말을 듣고 동생 이엘이에게 직접 몸짓으로 설명했다.
이어 고지용 가족과 심지호 가족은 경주의 놀이동산을 방문했다. 우선 승재와 이안이가 어린이용 롤러코스터 탑승을 위해 줄을 섰다. 승재는 키가 미달돼 아빠와 함께 타게 됐고, 이안이는 홀로 탑승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안이에게 롤러코스터는 난생 처음 도전하는 놀이기구였다. 처음에 의연했던 이안이는 갈수록 겁에 질린 듯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지호는 이안이가 홀로 놀이기구에 앉아 우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 역시 울컥해서 눈물을 글썽여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심지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안이를 보고 눈물을 보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안이를 생각하면 그런 마음이 좀 있다. 첫째이기도 하고. 아직도 저한텐 너무 아기인데, 그런 모습이 뭔가 대견하고. 보고 있으니 눈물이 계속 나더라"고 전했다.
평소 이안이는 심지호의 의젓한 첫째 아들이자 둘째 이엘이의 든든한 오빠였다. 하지만 여전히 혼자 놀이기구를 타는 게 무서운 6살짜리 꼬마이기도 했다. 심지호는 이안이의 제 나이다운 모습을 보고 느꼈을 미안함과 고마움이 한꺼번에 몰려왔을 터.
결국 심지호가 이안이의 눈물에 함께 운 것은 단순히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서가 아니었다. 첫째 이안이에게 평소 가지고 있던 애틋한 감정이 폭발해서였다. 이날 심지호가 보인 눈물은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면서,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