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생각 해"
가수 장범준이 조아와 하다를 달랠 때 자주 쓰는 말이다. 다소 독특한 육아 방식일 수 있지만, 꽤 먹히는(?) 그의 주문에 자연스레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17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장범준이 딸 조아와 아들 하다와 함께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범준과 조하 남매는 마트를 찾았다. 저녁 식사에 필요한 장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때 하다는 범상치 않은 식성을 드러냈다. 하다는 초콜릿 바부터 바나나 두 조각까지 야무지게 먹어치웠다.
그리고 예상했던 결과가 벌어졌다. 식사량에 버금가는 간식을 먹은 하다가 마트에서 큰일을 보기 시작한 것. 하지만 장범준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조아에게 "하다 옆을 지켜주자"고 말한 뒤, 하다가 큰일을 마칠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렸다.
장범준은 하다를 데리고 화장실로 향했다. 그는 꽤 능숙하게 하다의 기저귀를 처리했다. 그리고 새 기저귀를 부채처럼 사용해 하다의 엉덩이를 말렸다.
하지만 하다는 심기가 불편했다. 엉덩이가 축축한 탓이었다. 이때 장범준은 "좋은 생각 해"를 연발하면서 하다를 달랬다. 그의 주문(?) 덕분이었을까. 무사히 장범준은 하다를 달래고 기저귀 갈아주는 것에 성공했다.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 장범준은 본격적인 조리에 나섰다. 그는 서툴지만 최선을 다해 레토르트 자장면을 끓였다. 그러나 거실에 있던 하다가 아빠와 떨어지자 울기 시작했다.
이때도 장범준은 "좋은 생각 하자"고 말하면서 하다를 다독였다. 하다도 잠시 눈물을 멈추고 울 듯 말 듯한 표정을 지어서, 그의 주문 효과를 입증했다.
하지만 마음이 약해진 장범준은 결국 하다를 보러 왔다. 그리고 하다를 왼손에 안은 채 오른손으로만 겨우 즉석 자장면을 완성했다.
식사를 마친 뒤, 장범준은 하다의 목욕에 도전했다. 아이들이 대개 그렇듯, 하다 역시 목욕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장범준은 하다가 칭얼거릴 것 같은 느낌을 받자마자 또 "좋은 생각 하면서"라고 외쳤다.
장범준은 지난 방영분부터 독특한 육아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최대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고,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다. 권위 있는 아빠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이러한 교육관의 결정체가 바로 만능 주문 "좋은 생각"이었다.
장범준은 첫 리얼 예능인 '슈돌'에서 친근하면서도 자신만의 교육관이 뚜렷한 모습을 공개했다. 덕분에 그는 화제성과 호감도를 동시에 높이며, 매회마다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