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지오가 고(故) 장자연 사건 재수사와 관련해 스타들의 관심을 촉구한 가운데 구혜선을 비롯해 김향기, 심진화 김원효 부부, 모 여자 가수가 힘을 더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먼저 구혜선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내 손에 핫팩을 가득 주었던 언니.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어 아쉬운 언니. 하늘에서 편히 쉬어요.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은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 스틸로, 당시 함께 출연했던 구혜선과 고 장자연의 모습이 담겨 있다. 구혜선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고 장자연을 추모함으로써 대중은 다시 한 번 그를 떠올릴 수 있게 됐다.
이어 개그우먼 심진화 또한 이날 자신의 SNS에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참여 방법을 몰라서라는 핑계 죄송합니다. 재수사 응원합니다. 장자연 님이 하늘에서라도 꼭 웃을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요"라는 글과 함께 윤지오의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심진화의 남편인 개그맨 김원효도 자신의 SNS에 "그래요 당신 말이 맞습니다. 지지합니다. 안 밝히면 안 돼"라는 글과 윤지오의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첨부해 의미를 더했다.
그런가 하면 배우 김향기는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해 관심을 촉구하는 윤지오의 SNS에 '좋아요'를 눌러 묵언의 동의를 표시했다. 또 윤지오에 따르면 모 여자 가수 또한 SNS DM으로 그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다소 민감할 수 사안임에도 연예인들이 하나둘씩 나서 고 장자연 사건에 힘을 보태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고 장자연 씨의 수사 기간 연장 및 재수사를 청원합니다'는 18일 오후 1시 30분 기준 63만8000명을 돌파한 상황.
이에 지난 2009년 사망한지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베일에 싸여 있는 '장자연 리스트'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라고 불리는 해당 사건은 한 신인 여자 배우가 지난 2009년 유력 인사들로부터 술자리 및 성접대를 강요받고 욕설과 구타를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윤지오는 고 장자연이 술자리와 성 접대를 강요받았을 당시 동석한 고인의 후배로, 고 장자연이 사망 전 남긴 성 접대 리스트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다.
그는 지난 12일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에 출연해 고 장자연에게 성접대를 강요한 재계 인사, 언론인, 연예 기획사 관계자 등 '장자연 리스트'에 대해 꾸준히 증언해왔다.
무엇보다 윤지오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저는 듣보잡 왕따 배우 윤지오입니다. 연예인 분들의 응원은 바라지도 않아요. 이러한 사실이 안타깝다 정도만의 언급도 어려우실까요? 두려우시겠지만 바람맞는 건 저지 않나요. 어제 처음으로 여자 가수 한 분이 응원한다고 DM 받게 됐어요. 그분께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라고 호소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 nahee@osen.co.kr
[사진] '꽃보다 남자' 스틸, OSEN DB, 윤지오 SNS, 'JTBC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