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입영연기를 신청했지만 서류 보완이 필요해 보류됐다. 정준영은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18일 오후 OSEN에 "승리가 오후에 입영연기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현재 서류를 검토 중이다. 입영 연기 결정까지 통상적으로 이틀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곧이어 병무청이 승리 측에 서류 보완을 통보한 사실이 전해졌다. 위임장 등 일부 요건이 미비해 내일까지 보완을 요구했다는 것. 승리 측이 이를 충족시키면 병무청이 신속하게 검토해 빠른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앞서 승리는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승리는 오는 25일 육군 현역 입대가 예정된 상황이지만,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자 입대를 미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승리의 입영연기 신청이 과연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병무청의 발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과 버닝썬 직원 김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부터 연예인 동료들과 지인들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이하 단톡방) 및 개인 대화창에서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경찰은 지난 12일 정준영을 해당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14일 소환해 밤샘 조사를 벌였다. 또 지난 17일에는 비공개로 다시 한 번 그를 불러 2차 밤샘 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에서 정준영은 지난 2016년 '여자친구 불법 촬영' 사건 당시, 휴대폰이 고장 났다는 거짓 진술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여기에 경찰은 문제의 동영상을 상대방 동의 없이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도 확인됐다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정준영 외에도 함께 단톡방에 있었던 최종훈,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 씨, 그리고 이들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윤 총경 등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이날 'SBS 8뉴스'는 연예인과 공권력 유착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2일, 최종훈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당시 최종훈은 "나도 같이 골프를 한 번 쳤다. 얼핏 듣기로는 청와대 계신다고 하더라", "사모님이 말레이시아에 자식들이랑 산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공연 때 티켓을 해줬다. 그 사모님 번호까진 알고 있다. 카톡에 있더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윤 총경에 대해 "나하고 관계없다"던 그의 발언과 상반돼 논란이 일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SBS 8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