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알츠하이머 김혜자, 이정은에 "우리 착한 며느리 미안하다"[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9.03.18 22: 52

김혜자의 알츠하이머 병세가 점점 악화되고 있었다.  
18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김혜자(한지민)와 이준하(남주혁)의 젊은 시절이 그려졌다. 
데이트에 나선 혜자와 준하. 혜자는 뽀뽀할 타이밍을 계속 노렸다. 하지만 준하는 전혀 뽀뽀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급기야 산에서 혜자는 똥까지 밟고 분노했다.

집으로 돌아온 혜자는 친구들에게 "키스를 못한 입술 네들 가져라. 야 일어나 가자. 저 뒤에 용한 점집이 있대. 가서 언제 키스해야 하는지 날을 받아야겠어"라고 말했다. 
점짐까지 간 혜자. '남자친구가 있는데 아직 키스를 못 해서 언제쯤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점쟁이는 "내일이다. 내일 키스하기 딱 좋은 날이다"라고 말했다. 
다음날 집으로 돌아오던 중 통행금지 시간에 걸린 두 사람. 단속을 피해 몰래 숨게 된 두 사람은 설레는 첫 키스를 했다. 
혜자가 친구들에게 키스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친구들은 "혜자 원풀었으니까 이제 두 다리 뻗고 자겠다"고 했다. 이에 혜자는 "이제 키스했으니까 프로포즈 받고 결혼한다"라고 계획을 털어놨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혜자(김혜자)가 과거의 사진들을 보면서 준하와 친구들을 추억했다. 입원해 있는 혜자를 보기 위해 복희(윤복희)와 현주(손숙)이 찾아왔다. 
혜자는 준하와 키스를 했는데 1년 동안 프로포즈를 못 받아 프로포즈를 받겠다며 1박2일 여행을 계획했다. 준하도 프로포즈를 하려고 반지를 사왔다. 하지만 혜자는 돌인줄 알고 강에 던져버렸다. 강에서 반지를 찾아낸 준하가 혜자에게 "나랑 결혼해줄래"라며 프로포즈를 했다. 혜자도 준하를 위해 시계를 준비해와 선물했다. 
혜자(김혜자)의 알츠하이머 병세는 계속 깊어지고 있었다. 며느리(이정은)가 김치와 장조림을 해서 늦은밤 혜자의 요양원을 찾았다.
혜자가 "우리 며느리 참 열심히도 살았다. 내가 무슨 복에 이런 며느리를 얻었을까 할만큼 했어. 넘치도록 했어. 이제 놓고 편히 살아. 이제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니. 옹색한 살림에 다리 불편한 남편에 너 빠듯하게 사는거 알면서도 나 사는거 바빠서 모른척 했다. 친정도 없는 널 혼자뒀어. 네가 그 낡은 미용실 안쪽에서 시름시름 늙어가는 걸 알면서도. 다 내 욕심이지. 미안하다. 이제 넌 네 생각만 하고 살아. 그래도 돼. 남편도 자식도 훌훌 벗고 너로 살아. 그래야 내가 날 용서하고 갈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말했다. "정은이, 우리 착한 며느리. 난 네가 무슨 결정을 하든 늘 네 편이다"고 전했다. 
아들(안내상)이 미안한 마음에 이혼서류를 내밀었다. 정은은 이혼서류를 찢으며 "어머니 살아계시는 동안 겉절이 해드리고 밑반찬 해드릴거야 더 이상 이래라저래라 하지마요"라고 소리쳤다. /rookeroo@osen.co.kr 
[사진]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