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정일우, 진짜 '민심' 잡았다‥'호패무덤' 가슴 먹먹 [Oh!쎈 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3.19 07: 51

'해치'에서 정일우가 백성들의 민심을 잡으며 감동을 안겼다. 특히 백성들의 '호패무덤'이 먹먹하게 했다.  
18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해치(연출 이용석,극본 김이영)'에서 세제 이금(정일우 분)의 진심이 마침내 민심을 잡았다. 
이날 민진헌(이경영 분)은 세제 이금(정일우 분) 앞으로 살주 아이를 체포해 제좌청에 끌고왔다. 위병주(한상진 분)는 세제 이금에게 "이 아이를 보시지 않았냐"며 물었고, 이금은 말을 잇지 못했다. 위병주는 "양반을 죽이는 살주다, 세제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했고, 모든 노론들이 분노했다. 세제는 자신의 웃옷을 벗어 살주 아이에게 덮어주곤 "이 아이를 괴롭히는 건 그만해라, 내가 이 아이를 보았다"며 이를 인정했다. 제좌청은 더욱 분노했고, 이는 경종(한승현 분)의 귀에도 들어갔다. 하지만 경종은 "세제에게 해명의 기회를 줄 것"이라며 노론들의 귀를 닫았다.  

이로써 노비들을 잔인하게 무작위로 죽이기 시작됐다. 이후 세제 이금은 한성부로 압송되는 상황에 놓였다.  
달문(박훈 분)도 "백성들에게 끌려가는 저하를 보이려는 것, 망신을 주겠다는 것"이라 분노했다. 경종은 세제를 버릴 수 없다며 "이 일을 만든 건 나다"라며 이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경종이 나서려하는 것을 궁에서 말렸다. 결국 살주계와 엮이게 된 이금이 한성부로 압송됐다.
경종은 이금을 찾아왔다. 세제는 "내 죄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이라며 중신들의 요구대로 자신을 폐위시키라 했다. 경종은 "이 나라의 왕은 나다, 책임은 그 것을 질 자격이 있는 자만 지는 것"이라며 세제 편에 섰다. 그리곤 소론과 노론이 모인 자리에 참석했다. 경종은 중신들에게 "시작해 보자"는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세제 폐위와 관련된 건 모두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 했다. 살주계를 옹호하는 것이냐는 노론에게 경종은 "살주계를 비호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민진헌은 급기야 책임을 이금에게서 경종에게까지 돌렸다. 민진헌은 "이 나라의 왕이 사대부를 버렸다"고 도발했다. 
세제 이금은 곧바로 풀려났다. 경종이 문신들을 대접하는 기로연에 서라고 했기 때문. 경종은 "세제로 여전히건재함을 보여라, 이 일은 내가 막을 것이니 네 자리를 지켜라"면서 "왕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 너에게 그 길을 말한 것은 어명"이라고 했다. 이금은 문신들 앞에서 살주계를 언급하며 "살주계의 아이들이 인신매매를 통해 고통받고 있다"면서 양반들의 수탈에 대해 말했다. 문신들이 반발하자, 이금은 "땅을 가진 양반들은 따로 있고, 왜 나라는 백성들에게 가혹한 세금을 걷고 있는지 이상하다"면서 "왜 땅을 가진 자들이 아닌 땅에서 일하는 백성들에게 세금을 내라고 하는 것이냐, 정녕 누가 누구 덕분에 살고 있는 것인가"라며 그런 수탈은 없어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세제는 "내가 언젠가 보위를 잇는 다면, 땅의 세금을 땅의 주인에게 매길 것"이라고 말했다. 
 
양반들 때문에 세제는 더욱 폐위 위기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백성들은 반대로 세제를 옹호했다. 그리곤 호패(조선시대의 신분증)로 자신들의 이름을 걸곤 이금을 위한 격서들이 담벼락에 붙여지기 시작했다. 백성들의 격서들이었다. 격서에는 '세제저하를 폐위하지 말아달라"고 적혀있었다. 호패들은 수백개가 올려졌고,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이를 문수와 달문도 목격했다. 달문은 "세상 누구도 조작할 수 없는 진짜 민심"이라 말하며 자신의 호패도 던졌다.  살주계의 아이들 호패도 더해졌다. 이금의 마음에 감사를 전했고, 이를 전해들은 이금은 눈물을 흘렸다. 이금이 직접 백성들의 쌓인 호패들을 목격했다.
눈 앞에 쌓인 호패들을 보며 더욱 벅찬 눈물을 흘렸다. 백성들의 호패들을 손에 꼭 쥐면서 백성들의 꿈도 함께 쥔 이금, 백성들을 향한 그의 마음과 호패무덤으로 이금을 향한 뜻을 모은 백성들의 마음이 먹먹함을 안겼다. 
한편, '해치'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이 열정 가득한 과거 준비생 박문수, 사헌부 열혈 다모 여지,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과 함께 힘을 합쳐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ssu0818@osen.co.kr
[사진] '해치'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