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조여정 “옳은 일에 대한 용기 주고 싶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3.19 10: 48

배우 조여정이 ‘아름다운 세상’을 통해 “옳은 일에 대한 용기”를 전하고자 한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2년여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조여정은 아들의 죄를 덮기 위한 잘못된 선택으로 벼랑 끝에 선 엄마 서은주 역을 맡았다. 
먼저, 은주에 대해 “세상을 전혀 모르는, 힘든 일 없이 살아온 온실 속 화초 같은 여자”라고 소개한 조여정. 이어 “아들의 잘못으로 인해 인생에 불어 닥친 사고와 불행을 겪으며 처음으로 자기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오늘(19일) 공개된 스틸컷 속 어딘가 불안한 표정과 눈빛에서도 드러나듯이 조여정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순간적인 방어, 두려움과 피하고 싶은 무책임, 용감하기 어려운 순간들로 후회하고 무서워하는 모습을 은주를 통해 그려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은주가 아들 오준석(서동현)을 지켜야한다는 일념으로 잘못을 눈감고 감싸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세상’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고, 그 안에 내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작품 선택의 이유를 전한 조여정은 부모 역할을 맡은 다른 배우들과 달리 실제로는 미혼이다. 그러나 맡은 캐릭터마다 자신만의 연기력을 덧칠해 캐릭터를 완성해나가는 조여정답게 이미 은주에게 고스란히 녹아들었다고. 여기에는 “은주의 생각과 일상, 살아가는 방법, 그리고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매일 매일 상상하고 또 상상하고 있다”는 그녀의 남다른 노력이 담겨있기 때문.
특히 조여정은 자식을 과잉보호하는 엄마의 역할을 넘어, 다양한 인간 군상의 단면을 그려낼 예정이다. 항상 선망의 대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존감 대신 열등감으로 가득 찬 은주에게는 모두가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내면이 숨겨져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나약함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극복해가는 과정을 통해 옳은 일에 대한 용기를 주고 싶다”는 바람이 작품과 캐릭터 안에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시놉시스를 처음 읽었을 때, ‘어른들의 잘못이야’ 라고 쓰인 문구가 잊히지 않는다”는 조여정. 작품이 끝나고 나면 “모두가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소망을 내비쳤다.
‘아름다운 세상’은 거짓과 은폐, 불신과 폭로,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이기적인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가며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찾고자 하는 드라마다. ‘부활’, ‘마왕’, ‘상어’, ‘발효가족’, 그리고 ‘기억’을 통해 인간에 대한 성찰과 깊은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콤비,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의 작품이다. ‘리갈하이’ 후속으로 오는 4월 5오후 11시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MI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