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 "죽을만큼 괴로워" 사과➝참고인 조사 예정..남편 유인석 "윤 총경 형으로 따른 것"[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3.19 21: 47

배우 박한별이 남편 유인석과 경찰 유착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유인석은 ‘뉴스데스크’를 통해서 유착 의혹에 대해서 전면 부인했다. 
박한별은 19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불거진 논란들에 대해 직접 사과에 나서며 비난 여론 잠재우기에 나섰다. 박한별은 남편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가족으로서 사과하며,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MBC 토요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에 대해서는 촬영을 강행하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박한별은 SNS를 통해서 최근 저의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들, 의혹들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저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의 과거의 일들을 저와 무관하다며 분리 시킬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제가 어떠한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죄송하다"라고 직접 사과했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지만, 파장이 커지면서 결국 직접 입장 발표에 나선 것. 

이어 박한별은 ‘슬플 때 사랑한다’ 촬영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 촬영을 감행하고 있는 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방송 분량과는 달리 촬영은 지난해부터 들어가게 돼 지금은 거의 후반부 촬영을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 않게 마리의 인생을 잘 그려내는 것이 저의 의무이기에 저는 물론, 드라마 관련 모든 분들도 이와 같은 생각으로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책임감 있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박한별은 "드라마에만 집중해야 할 시기에 많은 분들이 저를 걱정해주시느라 쓰여지고 있는 시간과 마음이. 모든 게 다 너무 죄송스러워서 더 큰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죽을 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 그거 밖에는 이 감사한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라고 심경을 전했다.
박한별은 앞서 지난 1월말부터 불거진 버닝썬 사태와 관련, 경찰 유착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가 남편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어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이에 대해 조사를 받던 중 지난해 초 유착 의심을 받고 있는 윤 총경, 유인석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고 밝혔고, 이 자리에 박한별도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졌다. 
특히 박한별의 소속사 측은 유인석과 관련된 논란이 커질 당시 “남편의 혐의와 박한별은 별개”라는 입장을 밝히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논란인 만큼 ‘슬플 때 사랑한다’의 박한별 하차 요구가 이어졌고 MBC 측도 “변경된 사항은 없다. 박한별 씨 남편의 개인적인 사건과 별개로 하차나 변화 없이 방송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던 바. 
결국 박한별은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면서 사태 수습에 나선 모습이다. 경찰은 윤 총경과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진 박한별에 대해서도 조만간 참고인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한별이 직접 사과에 나선 가운데, 유인석은 이날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서 자신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날 ‘뉴스데스크’를 통해 공개된 사과문에는 ‘윤모 총경은 몽키뮤지엄 단속 당시, 진행될 상황을 전혀 몰랐던 저희들을 보고 저의 지인이 윤모 총경에서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 질의했던 것이 전부였고 그에 대해 윤모 충경은 “그런 식으로 영업하면 안 된다”는 진심 어린 충고를 해주어 신뢰를 갖고 친분을 쌓게 된 것이 전부입니다. 최종훈 음주운전 당시에는 알지도 못했던 사람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뉴스데스크’에서는 “유씨는 자신과 승리가 개업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단속과 관련해 윤모 총경으로부터 별다른 정보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당시 윤모 총경이 ‘그런 식으로 영업하면 안 된다’는 진심어린 충고를 해줬을 뿐이라는 것이다. 경찰은 윤 총경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했다. 상당한 수준의 수사 내용을 유씨 등에게 흘려줬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고 보도했다.
‘윤 모 총경을 형으로 따르면서 식사도 함께하고 몇 차례 골프도 함께하며 많은 가르침을 받았던 것이 전부다. 훌륭한 공무원의 모습을 보여주셨던 분께 누를 끼치게 되어 죄송할 따름’이라는 대목에 대해서도 “이 같은 유 대표의 말 또한 윤 총경의 관계를 단순한 인간관계로 포장하면서 유착의 불법성을 피해가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한별이 직접 사과에 나서며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참고인 조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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