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에서 정문성이 정일우를 겨냥한 계략을 꾸미며 반란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권율이 고아라를 향한 정일우 마음을 알게 되며 묘한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19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해치(연출 이용석,극본 김이영)'에서 여지(고아라 분)를 짝사랑하는 두 남자 이금(정일우 분)과 박문수(권율 분)가 그려졌다.
이날 세제 이금(정일우 분)은 궁녀를 선언한 다모 여지(고아라 분)에게 "궁녀가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아느냐"며 당황했다. 여지가 엉뚱한 대답을 하자, 이금은 "궁녀가 된다면 이렇게 할 수 있다"며 여지의 손을 잡고 스킨십, 이어 입맞춤하기위해 가까이 다가갔다. 여지의 얼굴 앞까지 초밀착, 하지만 여지는 피하지 않았다.
이금은 이내 바로 멈추면서 "미안하다, 궁녀가 된다는 건 네 마음과 상관없이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뜻"이라며 "그러니 다신 괜한 소리 하지 마라"고 말하며 돌아섰다. 두 사람은 서로를 보며 묘한 감정을 주고받았다. 집에 돌아온 여지는 이금의 말을 떠올리며 생각에 빠졌다. 여지는 자신의 심장을 손에 쥐며 혼란스러워했다.
다음날 여지와 이금은 같은시각 똑같이 서로에 대해 고민했다. 이금은 자신이 실수한 것 같아 괴로워했다.
이금은 어떻게 이를 수습할지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하지만 정작 여지는 이금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여지는 "혹시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는 건가"라며 뒤늦게 화들짝 놀랐다.
문수는 길을 가던 중, 한 여인의 억울한 하소연을 듣게 됐다. 남편이 살해를 당했다는 것이었다. 살인의 의혹을 사고의 위장사가 되었다는 사연이었다. 실제로 시체 몸에는 타살 흔적이 있었다. 포도청가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챘다. 문수가 이 사건을 맡는다는 사실을 위병주의 귀에 들어갔다. 경종을 통해 이금도 이 사실을 듣게 됐다. 이금은 "박문수의 나의 벗"이라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챘다.
그 사이, 문수는 범인을 찾아내며 "누구의 사주를 받은 것이냐"고 물었다. 위병주는 문수를 보자마자 "포청에서 끝난 사건을 왜 들쑤시고 다니냐"면서 이를 그만두라고 했다. 급기야 문수에게 주먹으로 가격, 그만두라고 소리쳤으나 문수는 "명을 받들기 전에 범인이 체포됐다"면서 범인을 사주한 자를 잡았다고 했다. 박문수는 "비리와 살인사건으로 전환됐다, 제가 잡은 범인이니까 제가 마무리할 것"이라 도발했고, 위병주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는 이금의 귀에 들어갔고, 문수가 혐의를 입증하면 탄핵이 될 것이란 상황을 알게 됐다. 급기야 공론화되면 소론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정도로 자리가 교체될 것이라고. 이금은 "노론과 민진헌이 쉽게 자리를 뺏기지 않을 것, 노론이 오랫동안 독식해온 자리다"면서 "모처럼 잡은 이 기회를 전하의 뜻대로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말하겠다"며 어디론가 향했다. 이금은 바로 사찰을 보냈다. 감찰 윤혁(최민철 분)을 찾아가 이번 사건에 대해 협력을 부탁했다. 윤혁은 "끝까지 간다는 약조를 주신다면 기꺼이 책무를 맡겠다"며 받아들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민진헌은 흥분, 이를 마치 아는 듯 이탄은 "곧 내가 필요해질 것"이라며 상황을 지켜봤다.
이금은 박문수에게 이번 사건으로 노론의 약점을 잡아 타협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사헌부의 문제는 인사권에 있었다고 했고, 달문은 노론의 반발을 걱정,이금은 "내가 도울 것"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이금은 달문에게 밀풍군 동태를 살펴봐달라고 부탁했다. 달문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금이 돌아가려던 때, 여지가 "따로 드릴 말씀이 있다"며 불러냈다. 문수도 옆에서 묘한 분위기를 눈치챘다.
문수는 여지가 언급했던 남자가 이금임을 알게 됐다. 이금은 여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 하지만 여지는 "정말 제 생각이 맞는 거냐"면서 "한 판 해보자는 거냐"며 기싸움이냐는 헛다리를 짚었다. 이금은 "내가 너한테 한 것이 기싸움이라 생각한 거냐"며 당황, 여지는 "그렇게 저를 못 믿겠냐, 내 실력을 확인해보려는 거냐"면서 "난 인간병기, 잘할 수 있다"면서 궁녀가 돼서 이금을 곁에서 지켜주겠다고 했다. 이금은 허탈해하면서 "결국 이럴 걸, 밤 잠까지 설친거냐"면서 "네 실력은 충분하다, 그래도 궁녀는 안 된다, 원래 여인은 사내가 지키는 것"이라며 궁녀가 되겠다는 여지를 말렸다. 그럼에도 여지는 "전 여인이기 전 다모"라고 대답, 이금은 "내가 세제기 전에 사내라면"이라고 말해 여지를 당황시켰다. 이금은 "그냥 이런 체라도 좋다, 너와 같은 바람을 맞고 있어서, 네가 나와 같은 마음은 아니라고 해도"라며 아픈 짝사랑을 전했다.
이 모습을 문수가 목격, 사실 문수는 지난 밤 이금과 여지의 관계를 눈치챈 것. 문수는 "설마 저하가 여지를.."이라며 두 사람을 멀리서 바라봤다.
사헌부는 뒤집어졌다. 민진헌은 불안에 떨었다. 이금은 자신을 자리에 앉혀준 이이겸(김종수 분)과 김창중(이원재 분)을 찾아가 살갑게 반겼다. 이금은 노론이 반격에 나서기 전에 작전을 개시, 마침 민진헌이 찾아왔다.
민진헌은 이금에게 "어리석은 자들은 남들과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어리석어 능력과 한계를 모르기 때문"이라 도발했다. 이금은 "그 건방진 언사를 더 들어보겠다"며 분노, "어리석다, 주제를 알아라, 감히 세제인 나에게 주는 충언인가"라고 되물었다. 민진헌은 "소론이라고 다르겠냐, 남들처럼만 해라"면서 "노론만큼만 해도 이 나라가 지켜지겠구나 곧 그것을 알게될 것"이라 도발했다.
이금은 민진헌의 말들을 떠올리면서 "난 절대 당신과 같아지지 않을 것"이라 마음을 다잡았다.그 사이, 밀풍군 이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역심을 부르는 상서를 올린 것. 그리곤 이금을 찾아왔다. 밀풍군은 "내 말을 다 듣는게 좋을 것"이라 도발했다.
경종은 참혹한 상서를 받아듣곤 분노했다. 노론들도 "세제를 비호하지 마라, 도리어 비수를 꽂았다"며 반발했다. 알고보니 대리청정(세제나 세자가 정사를 돌봄)을 올렸다고 이탄이 이간질을 넣은 것이다. 이탄은 "역풍, 곧 이 궐에 저하를 날려버릴 역풍이 불어닥칠 것"이라며 이금에게 도발했고, 이금은 불안한 기운을 느꼈다. 아니나 다릴까, 예고편에서 경종은 밀풍군의 이간질로, 세제 이금을 오해하면서, "교지대로 시행해라"며 지시하는 모습이 그려져,밀풍군 이탄의 반란으로 인해 이금이 벼랑 끝에 몰릴지 시청자들을 숨 죽이게 했다.
무엇보다 여지를 향한 이금의 마음을 알아챈 문수, 이를 신경쓰여하며 문수 역시 다모를 향한 마음을 드러낼지, 고아라만 모르는 삼각관계가 흥미로움을 남겼다.
한편, '해치'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이 열정 가득한 과거 준비생 박문수, 사헌부 열혈 다모 여지,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과 함께 힘을 합쳐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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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