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버닝썬 사태’로 촉발된 여러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심경을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오늘(20일) 입영 연기가 결정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러 의혹이 거듭되고 있는 만큼 승리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승리가 지난 19일 시사저널을 통해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심경을 직접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월말 버닝썬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직접 입장을 밝히고 경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는 등 의혹들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해온 승리. 승리는 “지금은 진실을 얘기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 상황”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승리에 대해 마약 투약 의혹까지 더해지며 추가적인 논란만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승리는 이날 매체를 통해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없었다”라면서 “당시 내가 돈을 땄다고 하거나 돈 사진을 보낸 건 다 허풍, 거짓, 자랑질 하려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얘기했다”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단체 대화방 내용 등에 대해서도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를 부린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경찰총장이라고 쓴 것처럼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를 부린 것이다. 이런 것들이 탈세, 경찰 유착이란 여론으로 만들어졌다”라며, “수사기관조차 카카오톡 내용들이 다 사실이고 증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 승리는 “제가 유명하고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말 냉정하게 ‘내가 했던 일들이 맞다, 안 맞다’ 판단되지 않을까봐 두려운 것이다. 솔직히 국민들꼐 죄송해서라도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반론할 수 없는 위치에 있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승리는 그에 대한 의혹들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과 달리, 이날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와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뉴스9’는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일고 있는 상황.
TV조선 ‘뉴스9’는 이날 방송에서 승리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클럽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해 지난 18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버닝썬 의혹 관련자 조사에서 승리의 마약 투약 진술을 확보하고 승리를 비공개로 소환해 투약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승리는 앞서 지난달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 당시 마약 검사를 받은 바 있다. 1차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상황. 승리는 마약 투약 가능성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경찰도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뉴스데스크’는 이날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발생했던 미성년자 출입 사건과 관련해 당시 승리에게 해당 사건에 대한 무마 시도가 보고됐다는 사건 당사자들의 전화 통화 내용을 보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7일 새벽 112에 클럽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했다는 신고가 들어갔고, 영업정지 위기에 놓였던 버닝썬은 약 한 달 뒤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이 클럽에 출입한 학생을 조사하지 않았고, 증거 불충분으로 종결처리된 것.
버닝썬 이성현 대표는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전직 경찰 강모 씨에게 2천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데스크’는 3개월 뒤인 11월초 이성현 대표와 돈 전달책이었던 이모 씨가 나눴던 통화 내용을 공개, 승리가 해당 사건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
이에 대해서 승리 측 변호인은 “승리 씨가 사건이 발생한 후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들었다. 이성현 씨와 승리가 보고하는 사이가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며, 친구들끼리의 허풍이었다”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선 승리에 관해 같은 날 연이어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더해진 모습이다.
의혹들이 더해지고 있는 만큼 승리의 현역 입대 연기 신청 결론에 쏠린 관심도 뜨겁다. 승리는 당초 오는 25일 현역으로 입대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의혹을 씻고자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지난 18일 입대 연기 신청을 한 상황. 통상적으로 입대 연기에 이틀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어떤 결론이 날지 관심이 쏠리는 것.
병무청 관계자는 지난 18일 OSEN에 “승리가 오후에 입영 연기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현재 서류를 검토 중이며, 입영 연기 결정까지 통상적으로 이틀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라고 밝혔던 바. 하지만 승리가 미제출한 서류가 있어 추가 제출이 요구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심사까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앞서 병무청에서 “수사 중인 이유로 입영일자 연기를 신청해 허가한 사례가 있다”라고 밝힌 만큼 승리의 입대 연기 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승리의 입대 연기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그는 예정대로 25일 현역으로 입대해야 하는 상황. “의혹들을 벗겠다”는 의지로 입대 연기까지 신청한 만큼, 승리가 그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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