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퇴경이 독일에서 케이팝 랜던 플레이 댄스를, 심방골 주부는 옛날식 태양초 고추장 담그기를 선보였다.
19일 방송된 JTBC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이하 ‘랜선라이프’)에서 춤추는 약사 고퇴경의 독일 ‘K팝 랜덤 플레이 댄스’가 펼쳐졌다. 고퇴경은 지난 방송에서 이탈리아에서 ‘K팝 랜덤 플레이 댄스’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K팝의 위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영자는 "독일 사람들이 한류를 좋아하냐"고 물었다. 고퇴경은 "독일이 유럽에서 케이팝을 제일 좋아한다"고 밝혔다.
고퇴경은 두 번째 ‘랜덤 플레이 댄스’를 위해 이탈리아에서 바로 독일로 넘어갔다. 고퇴경은 약속 장소인 독일의 알터 마르크트 광장에 도착해 이날의 드레스 코드인 빨간색으로 의상에 포인트를 준 참가자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고퇴경은 "독일에는 오래된 케이팝 팬들도 많고 최근에 팬이 된 분들도 많아서 유럽 타국가에 비해서 케이팝 스펙트럼이 넓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랜덤 플레이 댄스’가 시작되자 많은 사람들이 첫 곡부터 뜨거운 참가 의지를 불태웠다. 케이팝 댄스는 물론 한국어로 가사까지 숙지하고 있는 참가자가 있어 놀라움을 전했다.
랜덤 플레이 댄스가 진행될수록 점차 시대를 역행하는 노래들이 흘러나왔다. 2018년 방탄소년단의 ‘IDOL’을 시작으로 2015년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2009년 2PM의 ‘Heartbeat’ 등이 흘러나왔다.
마침내 1994년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가 등장했다. MC 유세윤은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나온 노래다. 이건 진짜 모를 것 같다”고 전했다. 함께 지켜보던 스튜디오 출연진은 독일 사람들이 이 곡을 알고 댄스에 참여할 수 있을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고퇴경도 "저 노래를 알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흐린 기억 속의 그대'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많은 독일인들이 무대로 뛰어 나와 놀라움을 전했다. 이영자가 "감동이다"며 감탄했다.
고퇴경은 랜던 플레이 댄스가 끝나고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 고퇴경을 취재하러 온 기자는 7시간 동안 운전을 해서 인터뷰 하러 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전했다.
실버 크리에이터 심방골 주부는 옛날식으로 태양초 꿀 고추장 담그기를 선보였다.
심방골 주부는 "매년 3월 고추장을 담그고 있다"며 무려 일주일에 달하는 정성스러운 과정을 공개했다. 첫 번째 날은 고추장에 들어갈 엿물 만들기에 나섰다. 찹쌀가루와 엿기름을 삭히기 위해 장작불에 5시간여를 끓이는 정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엿물 하나 만드는 데에만 만 하루가 꼬박 걸렸다.
셋째 날이되자 심방골 주부는 본격적으로 식혀둔 엿물에 직접 빻아온 고춧가루, 메줏가루, 소금을 섞어내며 고추장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직접 양봉한 야생화 꿀까지 넣으며 심방골 주부만의 특별한 고추장이 완성됐다. 그는 고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전통의 비법을 콘텐츠에 녹이고 싶다는 의지를 담아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심방골 주부는 "앞으로도 4일 동안 매일 소금 간을 더해주고, 이후 8개월 간 장독을 들여다보며 숙성시키면 된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출연진을 놀라게 만들었다. MC 유세윤은 "(과정 자체가) 경이롭다"며 오직 심방골 주부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에 혀를 내둘렀다./ rookeroo@osen.co.kr
[사진] JTBC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