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의 박진영과 신예은이 짜릿한 공조 수사를 펼쳐 흥미진진한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연출 김병수/, 극본 양진아, 이하 ‘그녀석’) 4회에서는 2년 만에 재회한 박진영(이안 역)과 신예은(윤재인 역)이 공조 수사에 돌입, 연쇄 살인 사건의 정황을 포착하며 새로운 전개를 이끌었다.
이날 시보경찰이 된 윤재인(신예은 분)을 마주한 이안(박진영 분)은 여전히 초급능력자에 불과한 사이코메트리 능력에도 수사자문을 한다며 귀여운 허세를 부렸다. 윤재인 역시 강력계를 꿈꾸지만 실상은 과거 수사 자료를 훔쳐보다 걸려 치안센터로 좌천당한 신세. 예측을 빗겨간 이들의 성장은 통통 튀는 청춘의 한 페이지를 엿보이게 해 더욱 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어 여전히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한 아이가 없어졌다는 말에 함께 수색에 나섰고 이안은 하천에서 발견한 아이의 토끼 인형을 사이코메트리, 그 속에서 본 검은 캐리어와 틈으로 나온 머리카락은 일순간 섬뜩함을 서리게 했다.
두 사람이 ‘납치’를 떠올리며 심각한 눈빛을 교환하는 순간, 이를 태평하게 구경 중이던 아이의 등장이 폭소를 터뜨리게 했다. 그러나 수풀 속에서 진짜 시체가 든 캐리어가 발견되면서 극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역전, 유쾌함과 스릴러를 오가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쫀쫀한 대본, 연출은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했다.
특히 2005년 영성아파트 화재사건, 2016년 한민요양병원 화재사건과 그 최초 목격자인 김갑용 강도살인사건 그리고 2018년 캐리어 연쇄 살인사건까지 속도감 있게 이어진 타임라인은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전개를 예상케 한다. 뿐만 아니라 검사 강성모(김권 분)를 지켜보는 의문의 검은 남자가 등장하며 긴장감을 배가, 미스터리에 싸인 심상치 않은 상황은 더욱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연 어설픈 초능력자 이안과 똑 부러지는 경찰 윤재인이 함께 찾아낸 이번 첫 사건이 그들에게 어떤 문제를 던져줄지, 이를 맡게 된 특수수사부 검사 강성모, 형사 은지수(김다솜 분)와 함께 펼칠 네 사람의 공조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