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입대일까 軍 연기일까...오늘(20일) 병무청 선택에 달렸다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9.03.20 08: 45

승리가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승리의 입영 연기 신청이 받아들여질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승리는 19일 인터뷰를 통해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심경을 직접 밝혔다. 클럽 버닝썬과 관련, 마약 유통, 폭행, 성범죄 및 경찰과의 유착, 탈세 혐의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강력하게 부인하며 "지금은 진실을 얘기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 상황"이라고 속내를 고백했다. 
해외 원정 도박, 성매매 알선 의혹까지 불거진 승리는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없었다. 당시 내가 돈을 땄다고 하거나 돈 사진을 보낸 건 다 허풍, 거짓"이라며 "자랑질 하려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얘기했다"고 자신의 거짓말로 잘못된 의혹이 대두됐다고 해명했다.

모바일 단체 대화방 내용에 대해서도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를 부린 것"이라고 말했다. 승리는 "경찰총장(오기)이라고 쓴 것처럼 우린 아무 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를 부린 것이다. 이런 것들이 탈세, 경찰 유착이라는 여론으로 만들어졌다"며 "수사기관조차 카카오톡 내용들이 다 사실이고 증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제가 유명하고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말 냉정하게 내가 했던 일들이 '맞다, 안 맞다' 판단되지 않을까봐 두려운 것"이라고 호소했다. 
연이은 강력한 부인에도 승리는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과 클럽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진행한 마약 1차 검사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승리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클럽 관계자의 진술이 확보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가 승리를 비공개로 소환, 마약 투약 혐의를 집중 조사했다. 
또한 지난해 7월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출입 사건에도 승리가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승리는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논란을 미리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미성년자 출입 사건과 관련해 당시 승리에게 해당 사건에 대한 무마 시도가 보고됐다는 내용이 공개된 것. 19일 방송된 '뉴스데스크'에서는 사건 당사자들의 전화 통화 내용이 공개돼 승리가 해당 사건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그러나 승리 측 변호인은 "승리가 사건이 발생한 후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들었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병무청이 오늘(20일) 중 승리의 입영 연기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승리는 18일 오후 대리인 방문 접수를 통해 서울지방병무청에 입영연기원을 접수했지만, 병무청은 위임장 등 일부 요건이 부족하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이에 승리는 위임장, 동의서 등 일부 서류를 정리해 팩스로 병무청에 입영연기원을 재접수했다. 보통 입영 연기 심사는 이틀 정도 걸린다. 병무청 측은 19일 오전 승리의 서류를 확인했고, 20일 중 최종 결과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승리가 입영 영장을 받은 것은 오는 25일. 병무청이 입영 연기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대로 입대해야 한다. 승리가 현재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입영 연기 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입영 연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병무청이 신중하게 승리의 입영연기원을 검토 중인 만큼, 병무청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승리를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승리가 거짓말로 잘못된 의혹이 제기됐다고 다시 한 번 억울함을 토로한 가운데, 승리를 둘러싼 논란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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