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한별이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 하차하지 않는 대신 촬영 스케줄 조정을 요청했다.
20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박한별 측이 MBC 주말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제작진에게 박한별의 촬영 스케줄 일정 조정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한별의 촬영 분량을 앞당겨 최대한 빠르게 일정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다.
이는 현재 불거진 논란으로 더는 제작진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자 하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하지만 박한별이 여주인공이다 보니 이 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MBC 관계자에 따르면 ’슬플 때 사랑한다’는 현재 36회까지 완고가 나온 상황. 그리고 오늘(20일) 중으로 최종회가 탈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달 23일 첫 방송된 '슬플 때 사랑한다'는 1999년 일본 TBC에서 방영된 노지마 신지 작가의 '아름다운 사람'을 정식 리메이크한 작품. 사랑은 흔하나 진짜 사랑은 힘든 시대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남녀의 격정 멜로극이다. 현재까지 16회 방송을 마친 상황. 하지만 지난 해 말부터 촬영을 시작했고, 리메이크작이기 때문에 대본 작업도 빠르게 진행돼 오늘 안에 최종회가 탈고될 예정이다. 촬영 역시 남은 회차에 비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박한별은 남편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가 버닝썬과 관련된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구설수에 올랐지만, 하차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계속해서 밝혀왔다. 특히 박한별은 경찰 유착 관계 의혹에 휩싸인 '윤 총경'과 함께 골프를 쳤다는 보도가 나온 후인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글을 남기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촬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라는 것. 여주인공인 박한별이 극에서 하차를 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찍어놓은 분량부터 다시 촬영을 해야 함은 물론이고, 극의 흐름까지 깨질 우려가 있다. 이에 박한별은 심적으로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한별은 "드라마에만 집중해야할 시기에 많은 분들이 저를 걱정해주시느라 쓰여지고 있는 시간과 마음이, 모든게 다 너무 죄송스러워서 더 큰 피해를 주고싶지않아 죽을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있습니다. 그거밖에는 이 감사한 분들에게 보답할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요”라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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