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부터 동료 연예인들과 지인이 참여한 단체 채팅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한 불법 영상을 공유하고 유포했으며, 피해 여성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 12일 정준영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했고 14일 소환해 21시간이 넘게 밤샘 조사를 벌였다. 이어 17일에도 정준영을 소환해 비공개 조사를 진행했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과 버닝썬 직원 김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진행된 조사에서 정준영은 지난 2016년 '여자친구 불법 촬영' 사건 당시, 휴대폰이 고장 났다는 거짓 진술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여기에 경찰은 문제의 동영상을 상대방 동의 없이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도 확인됐다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준영의 구속여부는 오늘(20일) 결정될 예정. 법원 관계자는 20일 “정준영의 영장실질심사가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앙 지법에서 열린다”며 “확실하지는 않지만 늦은 밤에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정준영과 함께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 동영상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버닝썬 직원 김 모씨의 영장실질심사도 함께 진행된다.
정준영의 이번 몰카 사태는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기며 연예계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정준영은 물론 정준영의 단체 채팅방에 연루된 용준형, 최종훈, 이종현 역시 잘못을 인정하고 팀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정준영이 출연하던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은 제작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전무후무한 스캔들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정준영이 어떤 죗값을 치르게 될지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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