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헤어집시다”
‘진심이 닿다’ 이동욱과 유인나의 이별 후 눈물이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2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연출 박준화/ 극본 이명숙 최보림)’ 13화에서 오진심(유인나 분)은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기 전 로펌을 떠나게 됐다. 권정록(이동욱 분)과도 데이트를 행복하게 즐겼는데 이게 마지막일 줄 몰랐다. 송별회 데이트라고만 생각했을 뿐.
하지만 권정록은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아까 그 영화처럼 오진심을 오윤서의 자리로. 저는 원래 제 자리로 돌아갔으면 한다. 우리 헤어집시다”라고 이별을 고했다. 갑작스러운 이별 선언에 놀란 오진심은 “내가 속여서 그러냐. 생각해 보니 괘씸해서 그러냐. 아니면 우리 사진이 찍혀서 사람들 시선이 부담스러워 그러냐. 우리가 왜 헤어져야 하냐”고 물었다.
권정록은 같은 핑계를 대며 매정하게 돌아섰다. 권정록은 그대로 자리를 떠났고 오진심은 벤치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울었다. 특히 매니저(오의식 분)에게 “많이 좋아한다고 했으면서, 언제나 내 편이 돼 주겠다 했으면서 어떻게 갑자기 변해? 몇 마디면 끝이냐. 이별 같은 게 처음이라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으며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다음 날 오진심은 짐을 챙기러 왔다는 핑계로 로펌 사무실로 갔고 권정록을 만났다. 그는 “나 간다구요. 이대로 가면 정말 끝인데 정말 안 보실 거예요?”라고 물었고 권정록은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라고 사무적으로 인사했다. 결국 오진심은 권정록과 이별을 받아들였지만 계단에 주저앉아 또다시 눈물을 펑펑 쏟았다.
배우로 화려하게 복귀한 그였지만 이별의 아픔은 쉽게 떨쳐낼 수 없었다. 이별 감정신을 연기하다가 실제로 권정록이 내뱉은 이별 얘기가 떠올라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는 “어떻게든 잊어보려고 했는데 문득문득 변호사님 생각이 나면 대책없이 슬퍼진다. 어떻게 괜찮아지겠나 그렇게 좋아했는데. 그렇지만 어쩔 수 없다. 어떻게든 추스르겠다”고 다짐했다.
권정록 역시 냉정하게 다 잊고 일에만 몰두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들 끝까지 가보지 왜 그랬냐”고 말하는 절친 김세원(이상우 분)에게만 “그 사람이 얼마나 가고 싶어 했던 길인지 아니까. 그 길에 내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데 뻔히 아는데 어떻게 그러냐. 놓아주는 것 말곤 달리 방법이 없더라”고 털어놓았다.
마침내 눈물도 쏟았다. 자신이 살인 용의자로 지목했던 이가 무죄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좌절한 그는 터덜터덜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이를 알게 된 오진심은 앞서 권정록의 사무실에 내 소원은 변호사님이 흔들리지 않는 거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흔들리지 않고 멋지게 해낼 거라 믿는다”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이를 본 권정록은 버스를 기다리며 펑펑 울었다.
그의 눈 앞에는 오진심의 광고 영상이 대형 광고판에 흘러나왔다. 권정록과 오진심 모두 이별 후 눈물을 하염없이 쏟아내며 아픔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동욱과 유인나는 2017년 tvN '도깨비'를 통해 각각 저승이와 써니 역으로 쫄깃한 로맨스를 그렸다. 전생의 악연 때문에 후생에선 이어지지 못하는 새드 엔딩으로 마무리 돼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던 바. '진심이 닿다'로 이어서 생각하는 시청자들은 이들의 해피 엔딩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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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심이 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