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마약 음성 반응vs진술 확보했다는 경찰..결국 거짓말탐지기까지?(종합)[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3.21 06: 49

마약 투약 혐의를 확신하는 경찰,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불사하며 진실을 밝히겠다는 승리. 양측의 엇갈린 입장 속 가려진 진실은 뭘까?
승리는 지난달 자신이 이사로 있던 클럽 버닝썬이 폭행 및 여러 논란에 휩싸이자 SNS를 통해 “저와 관계된 최근 사건과 논란으로 불쾌하셨거나 걱정을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실 관계가 불분명한 내용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에서, 섣부른 해명이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만들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와 많은 고민들로 공식해명과 사과가 늦어진 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였던 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폭행사건으로 촉발된 이슈가 요즘은 마약이나 약물 관련 언론 보도들로 이어지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이를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11월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취객과 클럽 관계자 사이 폭행사건이 발단이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폭행사건 피해자인데 가해자로 몰리고 있다고 주장한 김모 씨는 클럽 버닝썬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고객인데도 클럽 이사로부터 폭행 당해 갈비뼈 3대가 부러졌고 전치 5주 판정을 받았다는 것. 승리가 폭행사건과 연관된 건 아니었지만 클럽 운영 임원으로 지냈고 ‘승츠비’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그를 향한 질타가 집중됐다. 
그래서 승리는 경찰 조사를 통해 확실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유명인의 책임과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크게 뉘우치고 깨닫게 됐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럼에도 승리는 마약유통, 폭행, 성범죄 및 경찰과의 유착, 탈세 혐의 등으로 지난달 2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 출석해 약 8시간 30분 동안의 밤샘 조사를 받았다. 이미 자진해서 조사를 받았는데 피의자 신분으로 각종 의혹을 떨치기 위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빅뱅의 막내로서 오랫동안 큰 사랑을 준 대중에게 배신감을 안긴 만큼 진실규명으로 의혹을 씻겠다는 의지였다. 
특히 그는 마약 혐의에 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모든 의혹들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마약 수사대에서 원하는 모든 검사를 진행했다. 많은 분들이 각종 논란에 화가 나있는데, 모든 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도록 조사받겠다. 결과를 기다려주시길 바란다”고 했고 결국 음성 판정을 받아냈다. 성 접대 의혹 역시 부인하고 있지만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해서는 유난히 단호했다. 
그런데 경찰의 입장은 다른 모양새다. 광역수사대는 최근 승리를 다시 불러 마약 혐의 관련 조사를 벌였는데 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 측은 승리가 외국에서 코카인을 투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혐의 입증에 혈안을 쏟고 있다. 특히 20일 방송된 MBN ‘뉴스8’ 측은 “경찰은 승리가 외국에서 코카인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이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비공개로 승리를 불러 조사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승리는 18일 경찰에 다시 한번 비공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구체적인 투약 날짜 등을 확인하고자 했고 승리는 마약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관련 진술을 한 제보자와 대질 조사라도 받겠다”고 발끈했다.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불사하며 강력하게 무혐의 의지를 강조했다. 
했다고 확신하는 경찰과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승리다. 양측의 엇갈린 공방 속 진실규명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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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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