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운도와 장범준이 솔직한 입담으로 큰 웃음을 전했다.
2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설운도, 장범준, 심지호, 고영배 네 사람이 출연하는 ‘오! 마이 딸링’ 특집으로 꾸며졌다.
차태현이 장범준에게 "예능에 갑자기 나오는 이유가"라고 물었다. 이에 장범준 "방송 다음날 앨범이 나와가지고"라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슈돌은 50% 정도 앨범 홍보의 마음이 있었고 나머지는 육아 때문이었다. 앨범 작업을 하다보면 집에 못 들어가고 육아를 못 도와주니까 방송을 통해 육아도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장범준이 방송 때문에 1년간 다이어트를 했다고. "한약 먹고 다이어트를 했다. 입대할 때 72kg이었는데 지금은 61kg이다"라고 솔직히 답했다.
설운도는 "방송 출연하며 왜 그렇게 아들을 대하냐는 의견도 많았지만 보편적으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아들 루민이가 군대 다녀와서 딱 하나 좋아졌다. 자기 이불을 갠다"며 "한 30일 가더라"고 전했다.
설운도는 딸에 대해서는 "딸은 집에 사람이 없는 줄 알 정도로 조용하게 논다. 아들들은 집이 난장판을 만든다. 지금 딸은 음악대학을 나와서 가수가 되겠다고 했다. 노래방에가서 노래를 들어보니 가수가 되기는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아직 노력 중이지만 혼자 있고 노래도 못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설운도가 좋아하는 4곡 중에서 두 곡이 장범준의 곡이라고. 설운도는 "벚꽃엔딩, 여수밤바다를 좋아한다"며 "좋아하는 아우와 함께 하니까 너무 좋다. 저도 곡을 쓰는 사람이지만 '벚꽂 엔딩'은 명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꼭 한번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장범준이 월간 윤종신을 계속 거절하다가 이번에 돈을 보고 하게 됐다고. 장범준은 "이번에 광고랑 엮여가지고 의류 브랜드랑 함께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설운도가 아내를 위해 꼭 챙기는 두 가지가 있다고. "결혼기념일과 생일은 꽃이라든지 작은 선물이라도 꼭 한다. 아내들은 유명한 남편을 원하는게 아니라 자상한 남편을 원한다. 아내는 큰 것을 원하는게 아니라 사소한 것에 감동을 받는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MC들이 "옛날 전문가 같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장범준은 "처음 저작권 들어온 해에 빚을 내서 삼성동에 집을 샀다"며 "이후 팔고 회사 건물을 샀다. 쳇바퀴처럼 계속 일을 한다"고 말했다. 액수를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더했다.
'여수밤바다' 관련해 장범준은 "20대 초반에 아르바이트할 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 고향은 여수가 아니라 광주다"라고 말했다.
'여수 홍보대사' 제안 받은적이 있냐는 질문에 "있었던 것 같다. 시장님이 한번 제 작업실로 오신 적이 있다. 제가 그렇게 하면 안되지만 괜찮다고 했지만 설득하러 오셔서 기념촬영을 하고 가셨다. 이후에 여수에서 버스킹을 했다"고 털어놨다.
장범준은 "엄마가 가수를 반대하셨다. 네 목소리가 듣기 싫고 너희 아빠가 훨씬 잘 한다. 너는 못 생겨서 안 될 것 같다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또한 보톡스를 맞고 있다고 솔직히 전했다. "남자 같은 경우 호르몬상 턱이 다부져보일 수 밖에 없어서 보톡스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설운도의 둘째 아들이 머슬 마니아로 활동하고 있었다. "큰 애는 외모는 날 닮았는데 성격은 엄마를 닮았다. 둘째는 성격이 날 닮았다. 머슬마니아에서 우승을 했다"고 전했다.
설운도는 돈 안 쓰려고 집에서 운동한다고. "집사람이 밤늦게 운동하는걸 싫어한다. 밖에서 TV를 보며 뒤꿈치를 들고 뛴다"라며 직접 시범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하차한 차태현은 편집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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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