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삼진↑’ 2019 시범경기, 타고투저 완화 조짐 보였다 [오!쎈 분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3.21 05: 57

공인구의 효과였을까. 아니면 컨디션 탓일까.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1일을 끝으로 2019년 시즌 시범경기를 마쳤다. 팀 당 8경기를 치른 가운데 SK가 5승 1무 2패로 1위를, KT가 1무 5패로 최하위로 마쳤다.
이번 시범경기를 앞두고 KBO는 공인구에 변화를 줬다. 그동안 뚜렷했던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공인구의 반발력을 낮췄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은 “공이 조금은 커진 것 같다” 혹은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라며 달라진 공인구 느낌에 대해 이야기했다.
일단 시범경기에서는 지난해보다 타고투저가 어느정도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 첫 날 홈런 11개가 나오면서 지난해(10개)보다 1개 더 많아졌지만, 8경기를 모두 치르자 평균 2개에서 1.2개로 다소 떨어졌다. 또한 타율은 지난해 2할6푼9리에서 2할4푼9리로 2푼 정도 내려갔고, 안타는 평균 17.8개에서 16.3개로 줄었다.
반면 평균자책점은 4.60에서 3.61로 낮아졌고, 삼진은 경기당 14.4개에서 15.5개로 늘어난 가운데 실점은 은 9.9점에서 8.0점으로 하락했다.
수치상으로는 지난해보다 분명 투수에게 유리하게 진행됐던 시범경기였다. 그러나 반전이 하나 있었다. 일단 공인구 변경 효과는 성공적으로 보였지만, 지난 19일 KBO가 일부 경기사용구의 반발계수가 기준치를 벗어났음을 발표했다. 제조사는 제제금 1000만원을 부과받았다. KBO는 "빠른 시일 내로 공인구 반발계수를 균일화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조사에 주의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운이 좋게 경기 중에는 대부분 ‘정상 공인구’만 사용됐을 수도 있다. 아니면 지난해보다 빨리 시작된 시범경기에 타자들의 컨디션이 아직 완벽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결국 달라진 공인구 효과는 올시즌을 지켜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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