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개막" 도쿄돔에서 슈퍼스타 대우 받은 이치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3.21 06: 36

"특별한 개막이었다".
스즈키 이치로(47.시애틀 매리너스)가 도쿄돔에서 기립 박수를 받았다. 지난 20일 시애틀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9번 우익수로 출전해 두 타석을 소화하고 4회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타격 성적은 볼넷 1개를 골라내며 1타수 무안타. 
도쿄돔은 4만5787명이 운집해 이치로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았다. 안타를 때리길 간절하게 원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감동스러운 장면도 연출됐다. 이치로가 4회말 수비에서 물러나자 더그아웃 동료들이 몰려들었고 포옹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상대팀인 오클랜드 벤치도 기립박수를 보였다.

'스포츠닛폰'은 메이저리그 슈퍼스타에만 허용되는 장면이었다고 전했다. 스캇 서비스 감독의 연출이었다. 경기전에 이미 두 타석만 소화하는 것으로 공지했다. 동료들의 허그는 이치로도 생각 못했다. 서비스 감독은 "이 경기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이치로가 빛나는 순간을 연출하고 싶었다. 그 장면에서 맞는 것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치로는 "특별한 개막이었다. 일본팬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미국에서는 흔한 일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이치로는 시범경기부터 26타석 연속 무안타를 이었다. 서비스 감독은 21일 2차전에서도 "선발라인업에 들지는 모르지만 뛸 것 이다"고 공언했다. 이날은 기쿠치 유세이가 데뷔전을 갖는다. 
2차전 출전은 메이저리거로서 마지막일 수도 있다. 시애틀이 일본 개막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면 28명 로스터는 25명으로 환원된다. 일본 개막은 이치로의 특별 이벤트였다. 이제는 냉정한 생존 경쟁의 현실로 돌아간다. 시범경기부터 26연타석 무안타 중이다. '스포츠닛폰'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방망이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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