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돈'이 개봉 첫날 '캡틴 마블'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돈'은 지난 20일 하루 1,146개 스크린에서 16만 5,838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캡틴 마블'은 4만 6,045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480만 1,421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고, '악질경찰'은 3만 3,072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우상'은 2만 7,183명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4위로 출발했고, ' 이스케이프 룸'은 1만 2,025명을 추가해 누적관객수 47만 802명으로 5위를 나타냈다.
신작 '돈'(각본감독 박누리,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사나이픽처스・영화사 월광)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 분)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 분)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류준열, 유지태와 함께 조우진도 합류해 빈틈없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돈', '악질경찰', '우상' 등 한국 영화 신작들은 지난 20일 동시에 개봉해 관객들을 만났고, 그중 류준열 주연의 '돈'이 가장 많은 관객수인 16만 명 이상을 동원해 흥행 1위에 등극했다. 무엇보다 '돈'은 개봉 직후 2주 내내 1위를 지켰던 외화 '캡틴 마블'을 제치고 1위에 올라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그러나 벌써 흥행 결과를 단정하긴 이르다. '악질경찰', '우상' 등도 믿고보는 배우들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겸비해 관심을 받고 있다. '악질경찰'은 '아저씨'를 연출한 이정범 감독의 새 작품으로 이선균, 전소니, 박해준 등이 출연하며, 쓰레기같은 악질경찰 조필호(이선균 분)가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우상'은 아들의 사고로 인생 최대 위기를 맞게 된 정치인과 목숨 같은 아들이 죽자 홀로 사건을 추적하는 아버지, 사건 당일 벌어진 일을 숨긴 채 사라진 여자 등 세 사람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가 주연으로 열연했다.
한국 영화의 공세에 강력했던 '캡틴 마블'의 기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주말 박스오피스 경쟁도 궁금해지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