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남규만→김과장 잇는 인생캐 탄생..강렬 열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9.03.21 08: 45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이 또 다른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는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사건사고와 영화 같은 몰입감으로 시간을 순삭 시키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 중심에는 악연으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나이제를 완벽 소화한 남궁민이 있다.
남궁민은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외과의 나이제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나이제는 환자들에게 자신의 사비를 내어줄 정도로 헌신적이고 이상적인 의사였으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흑화하는 인물.

이날 방송에는 나이제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가 그려졌다. 첫 등장부터 강렬했던 나이제는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오정희(김정난 분)에게 접근, 형집행정지제도를 이용해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 자리를 놓고 거래했다. 이 과정에서 남궁민은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냉철하면서도 여유로운 모습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나이제가 교도소 의료과장을 노리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3년 전 누구보다 환자를 우선시 여겼던 나이제는 이재환(박은석 분)의 행패로 더 이상의 의사 생활이 불가능했던 것.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오정희가 “태강그룹 이재환 잡으려고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 지원한 거냐?”고 질문하자 “궁금하면 동참해라”라는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남궁민은 시청자들의 답답함에 사이다도 안겼다. 응급환자보다 이재인(이다인 분)의 상처를 더 중요시하는 하는 이재환에 나이제는 “이 또라이 자식아. 병원장 아들이나 되면서 의료법은 잘 모르냐”고 일침을 날리는가 하면, 끝까지 수술을 방해하는 이재환과 센터장에게 “한 마디만 더 하면 의료법으로 콩밥 먹이겠다”라는 등 사이다 발언으로 통쾌함을 자아냈다.
감동도 놓치지 않았다.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수술을 하던 아내가 죽음을 맞이하자 울부짖는 나이제의 모습에선 안방극장에 짠함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남궁민은 극 초반에는 인간적인 매력을 지닌 의사를, 극 말미에는 섬뜩한 냉기를 품은 모습을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그러내며 호평을 이끌어 냈다. 특히, 에이스 외과의에서 응징자로 변화하는 나이제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그려낸 남궁민의 모습은 ‘남규만’, ‘김과장’에 이은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기대케 하기 충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닥터 프리즈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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