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쓰 홍당무’(감독 이경미, 2008)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배우 황우슬혜(41)가 현재까지도 연기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우슬혜는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데뷔 전부터 연기 연습을 해서 이제는 13년째 하고 있다. 요즘에도 촬영 스케줄이 없으면 매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황우슬혜는 이달 27일 개봉을 앞둔 영화 ‘썬키스 패밀리’(감독 김지혜, 제공제작 영화사 두둥, 공동제작 킹콩by스타쉽, 공동제공 CJENM・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유니온투자파트너스)로 스크린을 찾는다. 지난해 5월 개봉한 '레슬러'(감독 김대웅)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 영화는 아빠 준호(박희순 분)의 예쁜 여사친 미희(황우슬혜 분)의 등장으로 엄마 유미(진경 분)의 오해가 시작된 후 '삐그덕 쿵' 소리와 함께 사라진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막내딸 진해(이고은 분)의 유쾌한 대작전을 그린다.
황우슬혜는 이 영화에서 삼남매를 둔 남자 준호의 ‘여자 사람 친구’인 미희 역을 맡았다.
이날 황우슬혜는 자신의 연기 연습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올해로 데뷔 12년차를 맞이했지만, 마치 신인처럼 매일 같이 연기 연습을 하고 있다는 일상을 전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현재까지 제가 선보였던)여러 작품들을 통해 드러난 저의 주된 캐릭터가 재미있고 엉뚱하지 않나. 그러나 뒤에서는 다른 모습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연기 코치님에게 수업을 받으면서 다른 캐릭터를 함께 준비했는데, 선생님이 제 연기를 봐주기도 하고 작품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13년째 주5일 동안, 하루 6시간씩 연기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기 지도를 받는 이유에 대해 “제가 아직도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해서다. (어떤 작품이든)첫 촬영에 들어가기 전 항상 긴장감이 크다. 특히 준비가 부족하면 너무 많이 떤다. 평소에 많은 준비를 해놓아야 현장에서 안심이 되고 편안하게 할 수가 있다"며 "저는 연기 천재들처럼 딱딱 못한다. 지금까지 해온 것은 연습의 결과이지, 현장에서 불쑥 나온 것들이 아니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황우슬혜는 작품의 촬영 스케줄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 연기 연습은 매일 한다고 했다. 단순히 대사 연습을 하는 게 아니라 캐릭터별로 특징을 파고 들며 연구한다는 것.
이어 "‘미쓰 홍당무’를 찍을 때도 긴장을 많이 했었다. 그땐 신인이었으니 지금보다 더했다.긴장을 푸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면서 "어떤 감독님은 제게 '슬혜는 하루 종일 긴장만 푼다'고 농담 삼아 말씀 하시더라. 긴장만 3년 풀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사 두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