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박찬욱 감독님, 봉준호 감독님 작품에 출연해보고 싶다. 또 ‘미쓰 홍당무’ 이경미 감독님과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웃음).”
배우 황우슬혜가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업을 같이 해보고 싶은 감독님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박찬욱, 봉준호 감독님과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라며 “데뷔 후 초반엔 연기하는 게 두려웠고 첫 촬영 전에 많이 떨었다. 지금도 그렇기에 여전히 연기 연습을 계속하고 있는데, 과거에 비해서는 연기의 맛을 느끼게 된 거 같다. 이 감독님들과 같이 하게 될 기회가 온다면 오디션도 문제 없을 거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2008년 데뷔한 황우슬혜는 올해로 활동 12년차를 맞이했지만 여전히 주 5일, 하루 5~6시간씩 꾸준히 연기 연습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부담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연습만이 살 길이라고 믿고 있는 것.
이어 황우슬혜는 “아직까지는 제가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해서 연습을 하는 거다.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작품에 들어가면 매일 이렇게 연습을 하진 못 한다. 하지만 쉴 때 그나마 이렇게 시간을 들여 연습을 해서 그런지 전보다 떨지 않고 현장에서 임할 수 있게 됐다. 이젠 연기의 재미를 알아서 활력소가 생겼다”고 말했다.
데뷔 초반인 신인 시절, 첫 촬영에 앞서 부담감과 공포를 느꼈다는 그녀는 3년 전인 2016년부터 연기의 재미를 본격적으로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그 전까진 너무 힘들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제가 연기자를 꿈꿔왔던 것도 아니었고. 스무 살 이후 길거리 캐스팅을 자주 받았는데, 그 시기에 본 한 공연에서 무대 위 배우의 연기를 보고 우는 나를 발견했다. 그때부터 막연하게 연기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밝혔다.
황우슬혜는 “연기를 시작했으니 잘하고 싶었다. 제가 이것 말고 특별히 잘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직업으로 삼고 돌진을 했으면 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라며 “공포에 지고 싶지 않았다. 지면 '이럴 바엔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꾸준한 준비를 통해 두려움을 줄여왔고 요즘 들어 연기의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황우슬혜는 이달 27일 개봉하는 영화 ‘썬키스 패밀리’(감독 김지혜, 제공제작 영화사 두둥, 공동제작 킹콩by스타쉽, 공동제공 CJENM・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유니온투자파트너스)로 스크린을 찾는다.
이 영화는 아빠 준호(박희순 분)의 여.사.친 미희(황우슬혜 분)의 등장으로 엄마 유미(진경 분)의 오해가 시작된 후, 사라진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막내딸 진해(이고은 분)의 발칙하고 유쾌한 대작전을 그린다. 황우슬혜는 이 영화에서 삼남매를 둔 남자 준호의 ‘여자 사람 친구’인 미희 역을 맡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사 두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