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 몰래카메라→뇌물 공여 혐의까지 추가...경찰에 또 '입건'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3.21 13: 42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가수 최종훈이 음주운전 단속 경찰관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이하 광수대)는 21일 최종훈을 형법상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종훈은 지난 2016년 2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모처에서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그는 당시 단속 경찰관에게 200만 원의 금품을 주고 단속을 무마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해당 경찰관은 이를 거절했다. 최종훈은 이후 검찰에 송치돼 250만 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최종훈은 앞서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 및 유포한 '정준영 스캔들'이 불거지자 불법 동영상을 함께 공유한 인원으로 지목돼 파문을 빚었다.
당초 최종훈은 논란의 시발점이었던 '버닝썬 게이트' 관련해서는 참고인 조사를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정준영 스캔들'이 확산되자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그는 공식 사과문과 함께 그룹 탈퇴와 연예활동 중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16일 광수대에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에 따른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21시간에 걸쳐 장시간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 가운데 경찰은 정준영의 핸드폰을 압수수색하던 중 최종훈의 과거 음주운전과 경찰 고위 관계자가 이를 무마해준 정황을 포착했다. 이로써 최종훈에게 뇌물공여 혐의 및 경찰 유착 혐의도 더해졌다.
지난 경찰 출석 당시 최종훈은 "'경찰총장'이라고 불린 윤 총경과 어떤 사이냐"는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나 SBS '8 뉴스'를 통해 과거 현직 경찰과 골프를 치고 그의 아내에게 20만 원 상당의 말레이시아 K팝 공연 티켓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최종훈이 경찰로부터 생일 축하 메시지까지 받은 내용도 공개된 상황. 경찰은 현재 최종훈으로 금품 유혹을 받은 음주운전 단속 현장 경찰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경찰은 최종훈이 어떤 식으로 뇌물 공여 의사를 표시했는지 추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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