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덕한 생활 반성”
문란한 성 의식으로 친구들과 철없이 성 범죄를 저지른 몰카범으로 끝나지 않았다. 음주운전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이를 무마하려고 단속 경찰에게 200만 원을 건네려고 한 혐의까지 추가됐다. FT아일랜드 전 리더 최종훈이 추악한 부도덕의 민낯을 보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이하 광수대)는 21일 최종훈을 형법상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이미 2016년 2월, 최종훈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근처에서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 알고 보니 최종훈은 단속 경찰관에게 200만 원의 금품을 주고 단속을 무마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해당 경찰관은 돈을 받지 않았고 결국 최종훈은 이후 검찰에 송치돼 250만 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대중이 모르도록 해 달라”고 경찰 윗선에 청탁한 뉘앙스가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승리, 정준영, 박한별 남편 유인석 등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 윗선이 뒤를 봐준다는 내용도 파악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 게다가 최종훈이 제시한 금액이 200만 원이 아닌 1천만 원이라는 진술까지 나온 걸로 알려져 경찰은 좀 더 수사에 집중할 전망이다.
최종훈의 시작은 참고인이었다. 정준영이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 및 유포한 혐의로 논란에 휩싸이자 최종훈은 참고인으로서 조사에 응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최종훈 역시 몰카 공범이었다. 불법 영상을 찍고 유포한 것도 모자라 음주운전 범죄를 저지르고 무마하려고 했다는 괴씸죄까지 더해져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미 최종훈은 6일 전 자신의 SNS를 통해 “저로 인해 불쾌함과 분노를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단 말씀 올립니다. 보도를 통해 제가 참여한 단톡방의 대화들을 마주했을 때, 잊고 있었던 과거 내용들을 다시 확인하게 되면서 너무나 괴로웠고 부끄러웠습니다. 경솔한 발언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부터가 제가 그 동안 얼마나 잘못된 윤리 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었는지 반성 되었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많은 질타와 분노의 글들을 보며 제가 특권 의식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의 부도덕한 생활에 대해 크게 죄를 뉘우치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분들께 가장 먼저 고개 숙여 사죄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일과 무관함에도 거론되어 피해를 입은 다수의 피해자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최종훈은 자신의 혐의 가운데 몰카는 인정했지만 경찰 유착은 단호하게 아니라고 했다.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을 당시 “성관계 동영상 유포 혐의를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죄송합니다”라고 했지만 “음주운전 운전 관련 청탁한 일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곧바로 “아닙니다”고 답했다. 유인석에게 직접 사건 무마를 부탁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아닙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후 그가 경찰 윗선으로 지목된 윤총경과 함께 골프를 치고 말레이시아 K팝 공연 티켓도 건넸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윤총경과 유인석이 아는 사이인 것 같다는 진술과 함께 “청와대 계신 분이라고, 높으신 분이라고 되게 가까운 사이인 거 같았다. '형님, 형님' 그러고, 티켓 같은 거도 연결해 줄 때 잘 모시라 그랬다. 청와대 계시니까 나도 나쁘게 지낼 필요는 없었다”고 인터뷰 하기도.
대중은 최종훈의 거듭된 거짓말에 더욱 지친 상황이다. 잘못된 윤리 의식과 부도덕한 생활, 특권 의식에 빠져 있던 날들을 반성한다고 했지만 명확한 범죄 혐의에 따른 처벌이 불가피할 터. 승리, 정준영, 최종훈까지 세 친구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몸 담고 있던 FNC엔터테인먼트와 계약까지 만료된 상황에서 최종훈의 갈 길은 더욱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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