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왕대륙이 내한 기자간담회를 갑자기 취소했다. 가수 승리와의 루머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영화 '장난스런 키스'(프랭키 첸 감독) 측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22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기자간담회가 내부적인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장난스런 키스'는 A반 남신 장즈수(왕대륙 분)와 처음 본 순간 키스한 F반 위안샹친(임윤 분)의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아시아 전역에서 크게 성공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삼아 영화로 만들어졌다.
왕대륙은 영화에서 남자주인공 장즈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내한해 24일까지 영화에 관한 행사에 참여하고자 했다.
특히 영화 제작진은 22일 프랭키 첸 감독과 왕대륙의 내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해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하루 전 갑작스레 기자간담회가 취소되며 논란을 빚었다. 무엇보다 왕대륙이 승리와의 루머가 언급되는 것을 회피하는 모양새로 비쳐 관심을 끌고 있다.
가수 승리는 최근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든 '버닝썬 게이트', '정준영 스캔들' 등과 관련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왕대륙과 승리는 지난 1월에도 클럽에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될 정도로 평소 돈독한 친분을 유지했다.
이밖에도 두 사람의 우정은 한국과 대만 연예계에서 회자되며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에 승리가 해외 성매매 알선, 마약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왕대륙도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왕대륙의 소속사는 14일 공식 SNS를 통해 "최근 온라인에서 유포되는 왕대륙에 관한 악성 루머와 유언비어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논란을 종식시키듯 한국 방문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내한 기자간담회가 취소되며 사그라들던 의혹에 불씨를 지핀 모양새다. '장난스런 키스' 측 또한 "내부적인 사정에 의해 기자간담회가 취소됐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 왕대륙의 행보에 한국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