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이 또"...최종훈, 음주운전 도주→뇌물 무마 시도→FNC 퇴출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3.21 22: 53

"최종훈이 또…". 가수 최종훈이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에 뇌물 공여 의사표시 혐의까지 드러나며 수세에 몰렸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도 선을 그었다. 
21일 밤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최종훈이 음주운전 단속 경찰관에게 뇌물 공여를 시도한 혐의가 보도됐다. 
SBS에 따르면 최종훈은 지난 2016년 2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모처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관에게 음주운전을 적발당했다. 단속 현장에 있던 경찰 관계자들은 최종훈이 사건 당시 경찰을 보고 후진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관이 단속을 실시해 검거했다는 것. 

특히 최종훈은 단속 당시 경찰을 피해 차량을 버리고 도주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결국 수갑까지 차고 연행됐다. 당시 경찰관이 신분 등을 묻자, 최종훈은 "무직"이라며 연예인임을 감추기도 했다. 이로 인해 사건 직후 경찰 상부에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실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그는 현장에 있던 경찰관에게 200만 원을 주겠다며 단속을 무마하려고 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이하 광수대)는 당시 현장 경찰관이 최종훈의 뇌물 공여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에 광수대는 최종훈이 이후 어떻게 뇌물 공여를 시도했는지 조사 중이다. 
잇따른 최종훈의 혐의에 대중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뇌물 공여만 해도 그를 둘러싼 첫 번째 혐의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최종훈은 '버닝썬 게이트'와 '정준영 스캔들'에 연루돼며 강한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그는 당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를 통해 '버닝썬 게이트'에 대해서는 "참고인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정준영 스캔들'로 비화된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에 대해서는 입장이 달라졌다. FNC는 최종훈을 둘러싼 추가 혐의를 시인하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종훈 또한 개인 SNS를 통해 공식 사과 및 그룹 FT아일랜드 탈퇴와 은퇴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16일 광수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21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기도 했다. 
그 사이 경찰은 가수 정준영의 핸드폰을 압수수색해 최종훈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과 경찰 고위 관계자가 이를 무마해준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 조사에서도 최종훈은 당시 경찰과 골프를 치는 것은 물론 경찰관 아내에게 20만 원 상당의 해외 K팝 콘서트 티켓까지 선물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음주운전 사고 당시 정황이 보도를 통해 드러나며 최종훈의 뇌물 공여 혐의가 짙어졌다. 
결국 FNC마저 손을 들었다. FNC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사에서도 지금까지 당사자의 주장에 의거해 진행 상황을 전달했으나 거듭된 입장 번복으로 더 이상 신뢰 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최종훈과의 전속 계약 해지 소식을 밝힌 것. 
같은 날 저녁 법원은 최종훈과 같은 혐의를 받는 정준영에 대한 구속을 결정했다. 연거푸 피의자 신분으로 혐의에 휩싸인 최종훈이 향후 수사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SBS '8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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